[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한 번 속고 또 속을까. 아니면 확신에 찬 결정인가.
FC바르셀로나가 '먹튀' 우스만 뎀벨레와의 장기 계약을 다시 한 번 추진한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 생각하면 뎀벨레를 생각하면 골치가 아프다. 뎀벨레는 2017년 여름 총액 1억6500만유로라는 엄청난 이적료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바르셀로나에 입성했다. 이적료만 봐도 바르셀로나가 그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불행의 시작이었다. 뎀벨레는 부상과 불성실한 태도, 여러 구설수에 오르며 최악의 먹튀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런 와중에 2021~2022 시즌을 끝으로 5년 계약이 끝나게 됐다. 사비 감독의 지지 속에 바르셀로나는 연장 계약을 맺으려 했지만, 뎀벨레는 상식 이상의 돈을 원하며 분위기만 흐렸다.
결국 시즌이 끝나고 바르셀로나와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기가 막히게 골은 2골에 그쳤지만, 13도움으로 리그 최다 도움을 기록했다. 붙잡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모든 대회 28경기에 출전해 8골 7도움을 기록하는 등 확실하게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싶더니 최근 또 햄스트링 문제로 이탈했다.
그런데 바르셀로나가 계약이 18개월 남은 뎀벨레와 또 장기 계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바르셀로나가 현 소속팀과 장기 계약을 열망하는 뎀벨레와 조만간 회담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마노는 "바르셀로나가 과거 그를 놓칠 뻔한 위험을 다시 겪고 싶지 않기에, 곧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비 감독도 최근 "1대1 상황에서 이렇게 결정적인 선수를 찾기는 어렵다. 나는 뎀벨레가 앞으로도 수년 간 머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뎀벨레에 대한 믿음이 매우 크다.
하지만 뎀벨레는 지난 1월 말부터 또 개점 휴업중이다. 3월 중순까지 복귀할 가능성이 낮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