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가수 최세연이 신장암 투병 중인 남편을 응원했다.
5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 코너에는 최세연이 출연했다.
최세연은 "저와 함께 노래를 부르던 남자와 사랑을 해 결혼을 했다. 쌍둥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았는데, 남편이 신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신장을 하나 떼어냈고 남은 신장도 3분의 1을 제거했다"고 전했다.
이어 "폐로 전이돼 6번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지금은 신장암 4기로 10년째 투병 중이다. 노래를 그만두고 하루 2, 3시간만 자면서 남편 병간호, 쌍둥이 육아에 매달렸다. 투병 7년쯤 됐을 때 남편은 제가 노래하지 못하는 걸 미안해하며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보라고 했다. 남편의 응원에 힘입어 오디션에 참가했고 '도전 꿈의 무대'에도 도전했다. 감사하게도 1승에 성공했다"고 떠올렸다.
최세연은 "작년 설 연휴에는 남편과 함께 '도전 꿈의 무대'에서 노래도 했다. 사실 그때 남편 몸상태가 많이 안 좋았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이 지속돼 응급실을 찾았고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1년이 지난 지금 안정을 찾았고 한 달 주기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부작용으로 손발이 갈라지고 구역질에 시달리고 있지만 늘 아파도 아픈 티를 내지 않고 밝게 웃는다. 변함없이 저를 사랑해 준다. 남편은 앞으로도 건강하게 노래를 부를 거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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