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 김광현이 대표팀 합류 전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김광현은 1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위치한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 시작 이후 첫 라이브 피칭을 했다. 그라운드에서 타자를 세워놓고, 공을 던지며 감각을 익혔다. 김광현의 라이브 피칭은 이번 캠프 시작 후 처음이다.
김광현은 최 정, 최지훈, 김민재 코치 등 WBC 대표팀 애리조나 훈련에 합류하는 팀 동료들과 함께 14일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다. 이번 라이브 피칭은 대표팀 훈련에 합류하기 전 감각을 체크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김광현은 라이브 피칭에도 WBC 공인구를 사용했다. 또다른 대표팀 멤버인 최 정과 최지훈, 김규남, 김정민이 라이브 피칭의 타자로 타석에서 타이밍을 맞춰봤고, 포수 조형우가 공을 받았다.
이날 김광현은 총 30구를 던졌다.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어서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0.3km가 찍혔다. 아직 실전 감각을 찾아가는 시작 과정이다. 모처럼 타자를 세워놓고 공을 던진 김광현은 제구에서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눈치였다.
하지만 애리조나로 건너가 대표팀 선수들과 연습 경기를 하면서 컨디션을 더 끌어올리면 구위나 구속도 함께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광현은 "자칫 빠르게 몸을 만드려다가 부상이 오는 게 최악이다. 오사카에 입성한 이후인 3월 8일에 초점을 맞춰 놓고 컨디션을 올리려고 한다"고 이야기 했다.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