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토드 보엘리 구단주의 지갑이 닫힐 줄 모른다.
첼시는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제대로 지갑을 열었다. 라힘 스털링, 웨슬리 포파나, 칼리두 쿨리발리, 마르크 쿠쿠렐라,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등을 영입하는데 3억유로 가까운 돈을 썼다. 보엘리 구단주는 유명한 축구게임 풋볼매니저를 현실에서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정도였다.
겨울에도 영입은 이어졌다. 아스널행이 유력했던 미하일로 무드리크를 무려 1억유로에 하이재킹한 것을 비롯해, 브누아 바디아실, 다비드 포파나, 안드리 산토스, 말로 구스토 등을 더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적시장 마지막 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액인 1억2100만유로에 엔조 페르난데스를 영입했다. 한 시즌에만 6억유로를 쏟아부었다.
이번 여름에도 투자는 계속될 기조다. 또 한번 1억파운드급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 주앙 펠릭스다. 펠릭스는 올 겨울 임대로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임대료만 1000만파운드가 넘는다. 웬만한 이적료 수준이다. 펠릭스는 이적 후 퇴장 등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서서히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11일(이하 한국시각)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는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까지 폭발시켰다.
보엘리 구단주는 젊은 선수 위주의 스쿼드를 구성하고 싶어한다. 펠릭스가 딱이다. 14일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에 따르면, 펠릭스는 런던에서의 생활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며 함께한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가 펠릭스의 에이전트인만큼, 협상도 용이할 전망이다. 펠릭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복귀가 아닌 첼시 잔류를 원하고 있어, 협상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겨울이적시장에서 펠릭스의 이적료로 1억3000만파운드를 원했다. 하지만 여름이적시장에는 그보다는 줄어들 전망. 그래도 1억파운드 이상이 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첼시는 또 한번 엄청난 지출이 불가피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