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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좀 살살해!" 주문 통했나? 친정 방문한 비예나에 승리한 옛 동료들 [인천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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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전 소속팀 대한항공 홈구장 계양체육관을 3년여 만에 방문했다.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KB손해보험 비예나가 대한항공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올 시즌 도중 KB손해보험에 합류한 비예나는 2019~20시즌과 2020~21시즌 대한항공 소속으로 뛰었다.

비예나는 옛 소속팀인 대한항공 홈 계양체육관을 3년 만에 다시 찾았다. 예전 동료 대한항공 선수들도 비예나를 반갑게 맞이했다.

시즌 도중 KB손해보험에 합류한 비예나는 팀 공격을 훌륭하게 책임지고 있다. 비예나가 합류 한 이후 KB손해보험은 승수를 쌓으며 봄배구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 1(23-25, 25-23, 20-25, 24-26)으로 패했다. 비예나는 양 팀 최다 29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대한항공에 패하며 3연승을 마감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지긋지긋했던 4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전 비예나에게 '살살' 경기해 줄 것을 당부했던 대한항공 선수들은 옛 동료의 활약에서 승리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물론 비예나도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옛 동료들이 농담처럼 건넨 말이었지만 경기는 최선을 다해 뛰었다.

비록 아쉽게 팀 승리를 지킬 수는 없었지만 옛 동료들과 기분 좋은 재회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