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금새록(31)이 사랑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금새록은 1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이서현 이현정 극본, 조영민 연출)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금새록은 사랑에 대한 이해를 그린 이 작품을 이해하며 상수와 미경의 마음에 대해서도 깊게 이해하게 됐다고. 금새록은 "'미경이 상수를 왜 저렇게까지 좋아하느냐'는 말들이 있으셨는데 저도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이 있던 것 같다. 왜냐면 원작에서는 미경과 상수가 9일간 동거하는 장면도 있고, 상수가 미경에게 마음을 더 내어주는, 둘의 관계에서 깊이가 보이는데 이걸 드라마화하면 시청자들들의 이입을 위해서든, 어떤 이유에서든 깊게 표현하기 어려운 구조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저도 촬영하며 어떤 이유에서 이렇게까지 하상수를 사랑할까 고민했다. 저는 정말 상수가 그렇게 될 때까지 사랑하고, 마음을 놓지 않으니까. 그래서 감독님께 질문을 했고, '감독님, 미경이가 상수를 왜 이렇게까지 사랑할까요. 어떤 마음에서 사랑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그럴 때 답은 '1%만 줘. 나머지는 내가 다 채울게'라는 대사에 답이 있지 않을까 하시며 힌트를 주셔서 미경이는 사실 누가 나에게 마음을 표현해주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의 마음, 자신의 삶의 선택이 컸던 친구라고 생각한다. 상수가 어떤 마음을 주든, 채울 자신감이 있는 친구였다고 생각한다. 그 대사를 아주 오래 곱씹으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촬영을 이어가는 동안에는 유연석과 문가영의 도움을 받았다고. 금새록은 "아무래도 상수 생일 날 선배에게 처음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을 찍을 때 차도에서 찍다 보니 소음이 심해 감정이 깨질까 걱정도 많이 했다. 그래서 차에서 대기를 할 때 상수 선배에게 혼잣말로 미경이의 속마음을 계속 얘기했다. '너무한 것 아니야. 나한테 왜 그래'라며 계속 얘기했고, 그 마음을 얘기하며 연석 선배의 눈을 봤는데 감정이 너무 올라왔다. 선배의 눈 덕분이었다. 그게 선배의 배려였다고 생각하고, 그 신에서 정말, 제가 진심을 다할 수 있어서 여운이 많이 남는 장면이다"라고 했다.
금새록은 박미경과 많은 점이 비슷하지만, 다른 점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경의 대사 중에 '나 너무 급했나? 좋아하면 액셀부터 밟아요. 머뭇거릴 이유 없잖아요'라고 하는데 저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사람, 친해지고 싶은 사람에게는 먼저 다가가고 표현을 맣이 한다. 사람과 사람 관계에는 표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각만 하면 전달이 안 되는 부분이 있잖나. 그런 부분에서 그 대사도 좋았고, 저도 미경과 닮은 구석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다른 점에 대해서는 "상수가 저에게 곁을 아예 안 주잖나. 그러면 저는 그렇게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저는 연기하며 연석 선배님과 막 웃으며 촬영하고 그랬기에 저를 그렇게 많이 안 사랑한 줄 몰랐다. 그런데 제가 드라마를 봤는데, 저에게 한 번도 마음을 안 준 거다. 그런데 저는 몰랐다. 미경으로 상수 선배를 대하는 것도 있지만, 연석 선배와 화기애애한 현장을 이뤘기에 드라마를 보고 알게 됐다. 드라마를 보면서 미경에게 더 이입하며 상처 좀 받았다"며 웃었다.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금새록은 극중 모든 것을 가졌지만, 딱 하나 사랑을 못 가진 여자 박미경으로 등장해 하상수(유연석), 안수영(문가영), 정종현(정가람) 등과 함께 사각관계를 이루며 공감을 받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