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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연애대전' 김옥빈 "초등학교 6학년 이후로 싸움은 끊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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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옥빈(36)이 로코 도전 소감을 밝혔다.

김옥빈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연애대전'(최수영 극본, 김정권 연출)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옥빈은 "얼떨떨하다. 이게 OTT에 공개를 해본 적이 처음이라, 반응을 모르겠어서 3일간 그냥 쭈그러져 있었다. 왜냐면 TV는 시청률이 나오고 이건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 모르겠는 거다. 그래서 작가님과 감독님께 저는 재미있게 봤지만, 혼자만의 생각인지 모르니 혼자 쭈그리가 돼 있었다. 근데 지금은 고향 친구들까지 잘 봤다고 연락이 오고 있어서 나름 재미있게 봤구나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옥빈은 "주변 동료들이 '이건 너잖아?'이러더라. 그동안 왜 이런 것 안 했느냐고 하더라"며 "저와 닮은 부분도 있다. 일단은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것도 그렇고, 미란이가 가부장적 분위기에서 자라서 약간 집에서 오빠에 대해 억눌린 느낌이 있잖나. 제가 자랐던 시대 상황도 그런 게 있었다. 저도 어렸을 때 할머니와 아빠가 선머슴처럼 뛰어다니지 말고 조심히 다니라고 했던 집안이라 분위기도 그렇고 자라온 환경도 그렇고 성격이나 상황에 대응하는 방식이 많이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처음에는 작가님께 '혹시 저를 참고해 만든 캐릭터인가요?'할 정도였다"고 했다.

김옥빈은 또 "에피소드가 있다. 아까 말한 친구들이 초등학교 고향 친구들인데 같이 학교를 다녔던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š도 미란이처럼 남자애들이랑 그렇게 싸움을 하고 다녔다. 같은 반 친구를 괴롭히는 애들을 대신해 내가 싸워주고 그‹š 기억을 닯은 친구들인 거다. 우격다짐 했던 애인데, 그걸 끝낸 게 4학년 때 싸운 애랑 6학년 때 다시 싸움이 붙었다. 근데 4학녀 ‹š 분명 제가 이겼는데, 6학년 ‹š 제가 2차 성징이 오니까 골격이 커지고 힘이 커진거다. 그‹š 얻어맞았다. 너무 분해서 친구들에게 내가 이겼던 앤데 체력과 힘과 남자들의 힘의 차이로 내가 안되는 게 너무 분해서 내가 졌다고 막 그렇게 얘기했던 친구니까 '야 이거 넌데?'했던 거다"라며 어린시절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김옥빈은 이어 "불의를 보면 올라온다. 제가 어떤 직업적인 부분에 있어서 많은 사람에게 관심을 끄는 일을 하면 안되니까 많이 참는 거다. 안 그러면 기사 1면 나고 그러는 거다. 초등학교 6학년 이후로 싸움은 끊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옥빈은 또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했던 소감을 밝히며 "처음엔 제가 데뷔한지는 꽤 됐는데 이런 모습을 많이 안 보여줬잖나. 그리고 20대 때는 낯간지러운 것을 잘 못해서 나와는 안 어울리는 옷이라 생각해서 멀리 했었다. 그렇게 30대를 맞다 보니 비슷한 역할에 질린 거다. 다른 걸 해봐야겠다. 한가지 이미지에 고정되지 않아야 하는데 편협하게 작품을 섭취했다는 생각에 '다른 걸 해봐야겠다'고 생각한 순간에 '연애대전'을 만난 거다. 처음엔 '이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겁이 들었다. 그런데 나와 비슷해서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색해 보일까 걱정을 했다. 지금은 사람들 반응은 더 봐야겠지만, 주변 친구들은 저에게 너무 괜찮다고 얘기를 해주고 있어서 조금의 만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애대전'은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와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가 만나 원수처럼 미워하다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치유되는 로맨틱 코미디를 담은 드라마. 김옥빈은 변호사 여미란을 연기하며 남자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과 더불어 남강호(유태오)와의 로맨스를 그려내며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을 마쳤다.

'연애대전'은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