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안토니오 콘테가 토트넘 핫스퍼에서 엔드게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13일(한국시각) 콘테 감독과 토트넘의 미래가 곧 최종 단계를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일리메일은 '이탈리아의 빅3 클럽에서 모두 감독 자리가 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콘테의 시간은 곧 끝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콘테가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세리에A로 돌아갈 확률이 높다고 본 것이다.
콘테의 임기는 올해 여름까지다. 2021년 11월, 토트넘과 콘테는 애초에 장기 계약을 맺지 않았다. 2021~2022시즌 잔여 경기와 2022~2023시즌까지 맡기로 했다.
콘테가 이룬 성과는 놀라웠다. 2021~2022시즌 거의 절반이 날아간 상황에서 마법을 부렸다. 콘테는 한때 8위까지 추락했던 토트넘을 재빨리 수습했다. 후반기에 엄청난 저력을 뽐냈다.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을 5위로 끌어내리면서 토트넘은 4위로 올라섰다. 콘테는 토트넘을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로 복귀시켰다.
이제 토트넘이 급해졌다. 콘테와 계약을 연장하려고 했다. 토트넘은 2022년 여름부터 재계약을 시도했다.
하지만 콘테는 서두르지 않았다.
사실 콘테와 토트넘은 축구 철학이 일치하지 않았다. 콘테는 매 이적시장마다 1억5000만파운드~2억파운드(약 2300억원~3000억원)는 지출하길 원한다. 특급 선수 2명과 괜찮은 유망주 1명을 살 수 있는 돈이다. 콘테는 이렇게 스쿼드에 최상급 선수들을 누적시키며 맨체스터 시티나 리버풀과 같은 팀이 되길 원했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달랐다. 토트넘은 그렇게 돈을 막 쓸 수 있을 정도로 재정이 넉넉하지 않았다. 레비는 '클럽이 지속 가능한 수준'을 지켜야 했다.
즉, 콘테 입장에서 토트넘은 돈을 쓰지 않는 클럽이다. 콘테는 유벤투스와 첼시, 인터밀란을 거치며 모두 우승에 성공했다. 토트넘이 이런 식이라면 우승은 어렵다. 콘테가 비전도 없는 토트넘에 남을 필요는 없다.
데일리메일은 '유벤투스는 확실히 시즌이 끝나면 새 감독을 찾을 것이다. AC 밀란도 최근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인터밀란도 콘테를 그리워하고 있다'라며 콘테가 많은 러브콜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