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유아인을 추가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유아인의 마약 혐의 수사 상황에 대해 "국과수 감정은 2∼3주 정도 걸릴 것"이라면서 "최종 감정 결과를 통보받으면 출석 요구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신병 처리할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며 "국과수에서 감정 결과가 추가로 더 나오는 게 있는지 보고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유아인이 병원 여러 곳에서 일명 '우유 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을 의료 외 목적으로 상습 처방받은 정황이 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8∼9일 유아인이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일대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의료기록을 확보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찰은 유아인의 대마 투약 혐의를 추가로 파악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5일 유아인이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소변과 모발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 유아인의 소변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 모발 감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유아인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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