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1박 2일' 멤버들이 OB와 YB가 골고루 섞인 3인 3색 환장의 케미스트리로 일요일 저녁을 사로잡았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 '유산을 지켜라' 특집에서는 유산을 지키기 위한 여섯 남자의 왁자지껄 서울 여행기가 그려지며 시청률 10.1%(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우리 자신을 알라' 미션 수행 중 김종민이 영업 미소를 장착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끝에 시민이 김종민에게 사진 촬영을 제안, 1등을 거머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6.2%(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해 주말 안방극장을 유쾌한 웃음으로 물들였다. 2049 시청률 또한 3.2%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저력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은 OB와 YB 조합으로 나뉘며 낯선 여행지가 아닌 익숙한 '서울'에서 오프닝을 시작하는 모습으로 흥미롭게 포문을 열었다. 꼭두새벽부터 형님들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은 각각 다른 카페에서, 동생들 딘딘, 나인우, 유선호는 경복궁 앞에 집합했다.
형님들은 영문도 모른 채 제작진이 제공하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겼고, 동생들에게는 형님을 선택할 수 있는 팀 선택 기회가 주어졌다. 이에 나인우와 유선호가 동시에 문세윤에게 전화하는 웃픈 상황이 발발하는가 하면 딘딘은 제일 가까운 위치에 있는 연정훈에게 연락하는 꼼수를 발동했다. 나인우와 유선호는 서로에게 거짓된 정보를 유출시키며 치열한 형님 쟁탈전을 펼쳤고, 그 결과 연정훈과 딘딘, 김종민과 유선호, 문세윤과 나인우 팀으로 각 3인 3색 팀이 결정된 채 다음 미션지인 창덕궁으로 향했다.
창덕궁 인정전으로 향한 멤버들은 새로운 왕, '꼰종'을 마주했다. '꼰종'으로 나타난 의문의 왕은 개그맨 김대희로 밝혀져 큰 충격을 선사하기도. 김대희는 멤버들을 향해 엄청난 꼰대력을 전파 시켰고 그와 인연이 있던 문세윤은 22년차 꼰종의 충신(?)임을 밝히며 비위를 맞춰주는 등 환상의 티키타카를 뽐냈다.
첫 번째 미션은 꼰종과 함께 펼쳐지는 일명 '상소문을 올려라' 게임이 발발했다. 상소문에 적힌 내용을 공개하면 그 주인공이 누구일지 왕에게 고하는 게임으로 그 주인공은 왕의 판단으로 탈락된다. 이에 멤버들은 잔소리가 가장 심한 자, 가장 뻔뻔한 자 등 다양한 주제 속에서 무차별 폭로를 시전하며 서로를 공격하기 바빴고 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배꼽을 쥐게 했다.
두 번째 미션으로 멤버들은 희정당으로 이동, '어기어차 주차왕'을 시작했다. 같은 팀 멤버를 밀차에 태운 후 빠르게 끌어 결승선에 빨리 들어오는 팀이 승리하는 게임. 뿐만 아니라 앉아있는 멤버는 물이 가득 담긴 컵을 조심히 들고 와야 했다. 첫 번째 순서 김종민과 유선호는 맞춤형 전략을 계획하며 미션에 돌입했지만, 시작 전부터 물을 다 쏟는 등 몸 개그를 펼쳐 모두의 폭소를 유발했다. 치열한 대결 속 카레이서 자격증 수집가인 연정훈이 완벽 운전 실력을 공개해 대활약을 펼쳤고 그 결과 연정훈과 딘딘이 '1박 2일'의 주차왕을 쟁취하며 우승에 한 발짝 다가갔다.
이어 낙선재로 향한 여섯 남자는 '재활용 탁구공 달리기'에 돌입했다. 3:3 공격과 수비로 나눠 탁구공을 입으로 불어 먼저 골인 지점에 넣어야 하는 게임. 공격 멤버 딘딘과 나인우, 유선호는 열심히 탁구공을 불었고 딘딘과 유선호가 방전(?)된 사이, 나인우의 탁구공이 극적으로 골인 지점을 넘어, 승리의 기쁨을 맘껏 즐겼다.
방송 말미, 멤버들은 가장 큰 점수가 달린 미션 수행을 위해 광화문으로 향했다. 넓고 넓은 광화문 광장에서 '우리 자신을 알라'라는 주제를 통해 3라운드 승점제 미션을 진행했고 자신을 숨겨야 하는 자와 알려야 하는 자의 3:3 대결이 펼쳐지며 치열한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광화문 한복판에서 자신의 정체를 숨겨야 하는 1라운드에 나선 연정훈, 나인우, 유선호는 시민들이 알아볼 수 없도록 자신의 정체를 숨겼고 연정훈, 유선호가 먼저 시민들에게 발각되며 나인우가 1라운드를 차지했다.
또 다른 2라운드에 나선 김종민, 문세윤, 딘딘은 1라운드와는 반대로 시민들이 먼저 다가와 사진을 찍어야 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미션 도중 시민들이 딘딘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자 억울함을 호소, 짠내가 폭발하기도. 결국 김종민이 제일 먼저 사람들과 사진을 찍게 되며 점수를 차지했고 역시 '1박 2일' 고인물 다운 베테랑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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