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체 오아시스가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에 결국 상장을 철회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오아시스 측은 13일 철회신고서를 제출, 상장 잔여 일정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했으며 제반 여건 등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오아시스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다수의 기관투자자 고모가 희망 범위 하단 이하를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배경에는 경쟁업체인 컬리가 상장을 연기하는 등 이커머스 업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좋지 못한데다 공모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있어온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는 오아시스가 공모 흥행에 성공할 경우 IPO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번 상장 철회 발표로 투자심리 회복에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