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나태주가 만만치 않은 여섯 고모와 환장하는 여행을 떠나 안방 시청자에 웃음을 안겼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예능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는 나태주와 여섯 고모의 태국 효(孝) 여행과 상상을 초월하는 솔직한 일상을 공유하며 사랑받고 있는 고은아, 미르 남매가 이끄는 개성 만점 방가네의 라오스 여행이 시작됐다.
나태주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워준 고모들, 일명 '여섯 고모'와의 태국 여행을 시작했다.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나태주 가족은 공항에서부터 흥겨움의 절정을 보였다. 흥 많은 여섯 고모가 떼창 메들리를 이어가는 사이 차는 방콕 시내에 들어섰고, 대형 쇼핑센터에 도착하자 순식간에 뿔뿔이 흩어지는 여섯 고모를 불러 모으느라 진을 빼는 나태주의 모습에 웃음이 터진다. 쇼핑 의지를 불태우는 막내 라인 고모들과 이탈 없이 다 함께 이동할 것을 주장하는 나태주의 실랑이는 가족여행을 떠나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수 있는 상황. 나태주는 "지금 생각해도 머리가 아프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추억했다.
태주 투어 첫 번째 목적지는 태국 전통 의상을 착용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튜디오. 하지만 공들여 한 메이크업을 지워야 하는 상황에 첫째 고모 나승임은 "우리가 나이를 먹었기 때문에 생얼은 안 되지"라며 강경한 태도를 취했고, 막내 고모 역시 "잘 있는 내 눈썹을 왜 없애 버리냐"면서 불만을 토로하지만, 화려한 태국 전통 의상에 마음이 뺏긴 여섯 고모는 순식간에 옷 쟁탈전을 벌이기 시작됐다. 나태주는 "모든 게 저의 잘못이에요"라며 한숨을 내쉬었지만, 완벽히 변신한 여섯 고모의 모습에 감탄하며 "7명 모두 함께한 첫 해외여행이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는 말로 뭉클함을 더했다. 전통 의상 차림으로 야시장 런웨이를 마친 나태주와 여섯 고모는 대관람차를 타러 갔고, 조카 나태주와의 탑승을 원하는 여섯 고모의 즉석 애교 배틀에 나태주는 배꼽이 빠져라 웃음을 터뜨렸다. 스트레스가 한 방에 풀리는 황홀한 야경에 감탄한 여섯 고모. 태주를 향해 "너무 사랑스럽고, 자랑스럽다"는 말로 모두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어진 영상은 방가네의 라오스 가족 여행으로,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본격 환장 여행의 시작을 알렸다. 고은아 조카 조하진은 사전 인터뷰에서 "은아 이모가 제일 걱정"이라는 말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롱테일 보트를 타러 나가는 과정부터 순탄치 않아 웃음을 남겼다. 미르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일몰을 볼 수 있는 롱테일 보트에 탑승한 방가네. 피곤함도 잊게 하는 롱테일 보트 타기에 신이 난 방가네 가족은 목청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며 즐거워했고, 보트에서 내리기도 전에 다시 티격태격 말싸움을 시작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라오스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음식인 '신닷'에 푹 빠진 방가네 가족들은 "왜 이렇게 맛있냐"는 말을 연발하며 폭풍 흡입했다. 특히 고은아가 미리 사둔 북한 술 3종에 관심을 보이던 아빠는 종류별로 시음하며 전문 소믈리에 못지않은 날카로운 맛 평가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고은아가 준비한 조카 조하진의 깜짝 생일파티가 이어졌다. 예상치 못했던 생일 케이크와 선물을 들고 행복해하는 하진과 그를 바라보는 방가네 가족의 행복한 표정은 모두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후 엄마와 3남매는 야시장을 빙자한 방비엥 핫플레이스 '사쿠라바'로 이동해 강렬한 비트의 음악과 함께 여행 첫날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 엄마는 "어렸을 때 갔던 고고장 같다"며 흥을 올리기 시작했고 용기를 내 메인 무대로 올라간 고은아 덕분에 현장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가족 중 가장 얌전한 첫째 방효선마저 무대로 올라가자 미르는 "평생 처음 겪어보는 충격"이라며 누나들의 하이텐션에 다시 한번 감탄했고 광란의 무대를 즐긴 엄마 역시 "다음에 또 핫한 곳에 간다면 쫓아갈 것"이라며 3남매와의 즐거웠던 순간을 추억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