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2023시즌 첫 대회에서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우상혁은 12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4를 기록, 개인 최고 타이인 2m28을 넘은 아카마쓰 료이치(28·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동메달은 2m24를 3차 시기에서 넘은 마즈디 가잘(36·시리아)이 차지했다.
우상혁은 경기 초반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11일 열린 예선에서 2m14를 1차 시기에 넘으며 단 한 번의 점프로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9명이 출전한 결선에서도 2m10을 패스하고, 2m15와 2m20, 2m24를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었다.
2m24까지 한 번의 실패도 하지 않은 선수는 우상혁과 아카마쓰, 단 두 명이었다. 우상혁은 2m28에 도전, 1차 시기에서 엉덩이로 바를 살짝 건드렸다. 이번 시즌 첫 실패였다. 우상혁은 아카마쓰가 2차 시기에서 2m28에 성공하자, 바를 2m30으로 높였다. 하지만 2m30도 두 번 연속 실패해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우상혁은 "시즌 첫 대회를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으나, 준비를 잘하는 것과 경기 결과와는 차이가 있었다. 목표했던 우승은 아니지만 부상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서 만족한다"며 "기록은 서서히 끌어올리면 된다. 오히려 첫 경기에서 2위를 해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고, 승리욕이 생겼다. 잘 준비해서 올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상혁은 14일에 귀국해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가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출전 일정 등을 짤 계획이다.
우상혁은 올 시즌 '진짜 목표'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향해 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