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빨간 풍선' 이상우가 차에 탄 채 홍수현을 몰래 뒤쫓는, 밤샘 잠복 끝 '미행 작전'에 돌입한다.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극본 문영남/연출 진형욱/제작 초록뱀 미디어, 하이그라운드)은 우리 모두가 시달리는 상대적 박탈감, 그 배 아픈 욕망의 목마름, 그 목마름을 달래려 몸부림치는 우리들의 아슬아슬하고 뜨끈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1일(토) 방송된 '빨간 풍선' 15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8.9%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9.4%까지 치솟았다.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거침없는 질주 행보를 증명했다.
지난 15회에서는 한바다(홍수현)가 조은강(서지혜)과 고차원(이상우)의 불륜을 알게 된 뒤 분노의 따귀 세례와 사이다 일갈로 반격에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한바다는 고차원을 향해 "한 년은 상간녀 만들고, 또 한 년은 친구한테 남편 뺏긴 모지리 만들고, 넌 우리 둘을 처참하게 짓밟았어"라고 내뱉은 후 이혼 서류를 접수했고 모든 것을 처분한 후 홀로 비통한 오열을 쏟아내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12일(오늘) 방송될 16회에서는 이상우가 은밀하고 조심스럽게 홍수현의 뒤를 추적하는 '미행 작전 돌입' 현장이 펼쳐진다. 극중 고차원이 홈쇼핑 건물 앞에서 밤을 꼬박 지새우며 한바다의 동선을 파악하려는 장면. 오랜 기다림 끝에 한바다가 홈쇼핑 건물에서 나오자 고차원은 하고 있던 전화 통화까지 끊어버리며 한바다를 쫓아간다. 번뜩이는 눈빛을 빛내며 한바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고차원이 위험을 무릅쓰고 한바다를 미행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과연 한바다와 고차원의 관계에 새로운 반전 스토리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홍수현과 이상우는 '미행 작전 돌입' 장면의 촬영을 진행하며 멀리 떨어진 두 사람의 거리감과는 상관없이 생생한 긴장감을 이끌어내 현장을 감탄하게 했다. 홍수현은 20년 지기와 남편의 불륜으로 인해 송두리째 뒤바뀐 삶에 지친 한바다의 힘겨운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던 터. 이상우는 진형욱 감독과 고차원의 심리상태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끝에 감정선을 다잡았고, 한바다의 추적에 결연함마저 내비치는 고차원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밀도 짙게 그려내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진은 "홍수현과 이상우의 탁월한 감정 표현이 빛난, 몰입력 열연이 대사 한마디보다 강한 위력을 뿜어내는 장면이 될 것"이라며 "이혼 서류 접수 후 롤러코스터보다 더 극심한 심리적 격변을 선보이고 있는 한바다과 고차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지 16회(오늘) 방송에서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