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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도발했던 발베르데, 이번엔 득점 후 안첼로티 감독과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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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그야말로 양면의 모습을 보였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알 힐랄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5대3으로 승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4년, 2016년, 2017년, 2018년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 전적도 5전 전승이 됐다. 이는 2000년 창설된 이 대회 사상 최다 우승 기록이다. 또한, 2012년 대회 코린치앙스(브라질) 이후 최근 10회 연속 이 대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국가가 우승컵을 가져갔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500만 달러다.

영국 언론 스포츠바이블은 12일 '발베르데가 알 힐랄을 상대로 두 골을 넣은 뒤 안첼로티 감독에게 달려가 멋진 포옹을 나눴다. 발베르데는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 시즌 3골 이상 넣은 적이 없었던 것이 그 배경'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발베르데는 혼자 두 골을 넣었다. 전반 18분, 후반 13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로써 발베르데는 올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돌파했다. 그는 스페인 프리마레라기 20경기에서 6골, 유럽챔피언스리그(UCL) 6경기에서 2골, 클럽 월드컵에서 3골을 넣었다.

앞서 안첼로티 감독은 "나는 발베르데가 올 시즌 10골 이상 넣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은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베르데는 "나는 내 것에 집중하고 있다. 부담이 크다. 감독 은퇴 탓이 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발베르데는 이날 안첼로티 감독에게 달려가기 전 임신 세리머니를 펼쳤다.

한편, 발베르데는 최근 리그 경기에서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지난 5일 레알 마요르카와의 대결에서 이강인에게 거친 태클을 범했다. 괜한 도발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발베르데는 곧장 교체됐고, 벤치에서 주먹으로 분노를 표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