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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18→6개 급락. 거포 유망주에 90억 FA의 호통. "타율 신경써서 뭐할거냐"[메사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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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사(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타율 3할 의미없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다시 대포를 가동한다. 마음을 고쳐먹었다. 타율을 버리고 장타로 방향을 바꿨다.

노시환은 2021년 한화의 새로운 거포로 떠올랐다. 부상으로 인해 107경기에 출전해 18개의 홈런을 쳤다. 타율은 2할7푼1리(380타수 103안타) 삼진은 107개였다.

그런데 지난해 홈런이 단 6개로 줄었다. 115경기서 안타를 122개나 때렸는데 안타가 늘어난 만큼 홈런도 늘어야 했지만 오히려 반대였다. 타율은 2할8푼1리(434타수 122안타)로 높아졌고 삼진도 95개로 줄었지만 장타가 너무 줄었다. 장타율이 2021년 4할6푼6리에서 3할8푼2리까지 낮아졌다.

노시환은 "신인 때부터 저조한 타율에 많은 삼진을 먹어서 삼진을 안먹기 위해 공을 끝까지 보려다가 타이밍이 늦어졌고, 그래서 장타가 안나온 것 같다"고 말하면서 "바뀌려고 한게 아닌데 나도모르게 쫓겼다"라고 말했다.

장타를 치는 타자에겐 '숙명'과도 같은 삼진을 줄이려다가 자신의 스윙이 망가진 전형적인 케이스.

노시환의 고민을 해결해준 게 채은성의 충고였다. 노시환은 "채은성 선배님께서 '타율 신경써서 뭐할거냐. 홈런타자로 커야지. 타율 3할은 의미 없다'라고 말씀해주셨다"라면서 "올시즌엔 팬분들께서 기대하신 장타를 날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홈런 1위였던 KT 위즈 박병호는 삼진도 131개로 전체 5위였다. 박병호는 "홈런왕을 하면서 타율 3할까지 기록하긴 어렵다"라면서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삼진 3개를 당하더라도 홈런 1개, 안타 1개를 목표로 경기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했다.

노시환을 비롯한 홈런 유망주들이 꼭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메사(미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