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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라줘서 고맙다 내딸"…이보영, 친母 등장 "딱 일주일만 가까이서 보게해달라" 무릎('대행사')[SC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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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JTBC '대행사' 손나은과 한준우의 관계가 아버지 송영창의 귀에까지 들어가면서 알 사람은 다 알게 됐다. 그 가운데 이보영은 '왕회장' 전국환으로부터 "공공의 적이 되라"는 지령을 받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 11회에서 고아인(이보영)을 집으로 부른 VC 그룹의 절대 권력자 왕회장(전국환)은 강한나(손나은)와 강한수(조복래), "그 누구의 손도 잡지 말라"고 지시했다. 회장이 되려면 극한의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아인이 두 사람의 스트레스가 돼주라는 것. 즉 승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남매의 '공공의 적'이 되라는 의미였다. 그렇다면 원하는 것을 주겠다는 무언의 약속도 오갔다.

그 사이, 강한수(조복래)는 강한나와 박차장(한준우)과의 관계를 본격적으로 키우기 시작했다. "두 사람 사이가 100% 돼야 강한나가 차기 부회장이 될 확률이 0%가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먼저 약혼녀이자, 우원그룹 부사장 김서정(정예빈)과의 식사 자리에 박차장도 동석하게 했다. 또한 왕회장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 그를 이사로 승진시켰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강회장은 비서실장(정승길)을 채근했고, 결국 강한나와 박차장의 관계를 알게 됐다.

눈치 빠른 박차장 역시 평소와 다르게 상대의 적이 자신을 응원하는 진짜 속내를 알아챘다. 그가 우려한 대로, 자신이 강한나의 약점이 됐다는 의미였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찾아온 박차장에게 고아인은 '기브 앤 테이크' 중 이번엔 자신이 내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이에 강한나와 구청에 간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히며, "약점도 숨기지 않고 잘 드러내면, 타인에게 사랑받고 환호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왕회장의 은밀한 지시로, 재벌가 전쟁의 '키 플레이어'가 된 고아인. "손에 잡히는 이득은 보이는데, 영 마음이 안 간다"던 강한수 쪽과는 달리, "이쪽은 이득은 없지만 마음은 간다"는 고아인의 의미심장한 말이 어떤 선택을 만들지 더더욱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그 가운데, 새로운 동아줄, 강한수를 붙잡으며 가까스로 좌천 위기를 모면한 최창수(조성하)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먼저 고아인을 내쫓을 확실한 물증을 확보했다. VC기획 조문호(박지일) 대표로부터 "고아인이 약속한 매출 50% 상승을 못 지키면 대표 권한으로 징계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또한, 고아인에게 직접 "6개월 내로 매출 50% 상승 못 시키면 약속대로 퇴사하겠다"며 녹취록도 얻었다. 몰래 녹음하려던 최창수의 계획을 눈치챈 고아인이 휴대폰에 직접 목소리를 남기는 대담한 행동은 또 한 번 짜릿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아인에게 또다시 위기가 다가오고 있었다. 바로, 7살 때 자신을 버린 엄마 서은자(김미경)였다. 그녀는 바라던대로 VC기획에 일자리를 얻었다. 딸의 사무실을 청소하며 감격에 겨웠고, "혼자서 잘 자라줘서 고맙다, 내 딸"을 연신 중얼거렸다. 하지만 이 모습을 비서 정수정(백수희)에게 들켰고, 횡설수설 둘러대는 서은자의 행동이 수상해 보안팀을 부르겠다는 그녀를 잡아 세운 서은자는 결국 무릎을 꿇었다. 어릴 적 고아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딱 일주일만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해달라. 절대 들키지 않고 청소만 하다 조용히 사라지겠다"고 읍소했다.

정수정이 난감해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찰나, 고아인이 사무실에 들어서며, 이 광경을 모두 목격했다. 그토록 바라던 딸을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된 서은자가 출근 첫 날부터 정체가 발각,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수도권 11.4%(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10.4%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