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영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있었지만…없었다."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에서 담낭염 수술을 마치고 12일(한국시각) 영국 레스터 킹파워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를 통해 벤치에 복귀했다.
훈련 직후 훈련장에서 모든 선수를 일일이 포옹하며 분위기를 띄운 콘테 감독의 복귀는 리그 3연승에 도전하는 토트넘에 큰 힘이 돼줄 것으로 예상됐다.
결과적으로 콘테 감독 복귀 효과는 없었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선제골 이후 내리 4골을 실점하며 1대4 참패를 당했다. 용병술과 전술적 지시, 파이팅 주입 등으로 경기 분위기를 바꿔야 할 벤치가 조용했다.
현장에서 본 콘테 감독은 기술지역까지 걸어나와 선수들에게 손가락으로 열심히 지시를 했지만, 실질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쪽은 감독대행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였다. 둘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동시에 나와 있었다.
열심히 윽박질러야 할 때 콘테 감독은 벤치로 돌아가 자리에 앉았다. 수술 여파 때문인지 에너지가 완벽하게 충전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도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대신 들어갔다.
스텔리니 코치는 "콘테 감독이 돌아온 건 클럽의 모든 이들에게 좋은 것이다. 다만 에너지를 100%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금 쉬어야 한다"고 현 상태를 알렸다.
현재 건강 상태를 놓고 보면 16강 AC밀란과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할수도 있다. 위고 요리스,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 핵심 자원들을 부상으로 잃은 토트넘은 콘테 감독만이라도 빠르게 회복되길 바랄 것이다. 레스터(영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