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 12일 방송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의 OST '안개'의 주인공, 가수 정훈희가 세시봉 멤버 송창식, 조영남과 함께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안개' 컬래버레이션을 펼친다.
정훈희는 1967년 17살에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데뷔곡 '안개'를 시작으로 '스잔나', '꽃밭에서'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기며 한국 가수 중 최초로 1970년 일본 도쿄 국제가요제에서 입상, 이후 칠레와 그리스 등 세계 국제가요제에서 6번이나 수상하며 원조 한류스타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그런 그녀에게 55년 만에 '제2의 전성기'가 찾아왔다. 바로 '안개'가 지난해 칸 영화제 감독상까지 휩쓴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 OST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것이다. '쎄시봉의 뮤즈' 정훈희가 '마이웨이' 출연한다는 소식에 '포크 음악의 전설'이자 쎄시봉의 멤버 송창식과 조영남이 한 걸음에 달려왔다.
오랜만에 함께한 세 사람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특히 영화를 직접 봤다는 조영남은 두 사람의 듀엣이 "그냥 좋은 정도가 아니라 최고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서 "우리 셋이 함께 '안개'를 불러보자"고 즉석에서 제안해 공연을 펼친다. 정훈희는 "각자 '안개'를 부른 적은 있어도 함께 부른 적은 없다"며 시작 전부터 기뻐했다. 조영남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호흡을 맞췄다.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세 사람이 함께 부르는 '안개'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박찬욱 감독과 정훈희와의 OST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와 박찬욱 감독이 정훈희에게 전하는 영상 편지까지 만나볼 수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