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 혐의 기소 건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4년에 걸친 조사 끝에 맨시티를 재정적 FFP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EPL 사무국은 2009년과 2018년 사이 맨시티가 115건에 달하는 재정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독립위원회'에 회부했다. EPL 사무국은 맨시티가 2013년~2018년의 유럽축구연맹(UEFA) FFP 규정과 2015~2018년의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다고 적시하고 있다. 또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재임 시절인 2009~2013년의 사령탑 보수와 2010~2016년 선수 보수에 대한 규정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영국 언론들이 쏜 비난의 화살을 먼저 맞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진행된 애스턴 빌라전 기자회견에서 "왜 맨시티가 UEFA의 비난을 변호하기 전에 나에게 말하는가. 구단은 우리가 완전히 결백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왜 이제 비난받아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의 19개 팀이 방어할 기회도 없이 우리를 비난하고 있다. 당신은 내가 어떤 편인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판결이 유죄로 판명될 경우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퇴출된다. 또 2009년 이후 우승한 타이틀을 박탈당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경쟁자들에 의해 기소된 것으로 믿느냐"는 질문에 과르디올라는 "회장님과 CEO 다니엘 레비에게 가서 물어보라"고 전했다. 또 "19개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선례를 남겼다. 경쟁 팀들이 우리에게 한 짓에 주의하라"고 말했다. 더불어 "많은 클럽들이 우리가 비난받은 것처럼 비난받을 수 있는 클럽들이 많다"고 했다.
더불어 "또 다른 측면은 우리가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 모두가 무죄인 놀라운 나라에 사는 것을 행운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선고를 받았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우리는 UEFA처럼 방어할 기회가 있다. 좋은 변호사들이 있는 것 같다. 19개 팀이 지원하는 프리미어리그에도 좋은 변호사들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가 결백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프리미어리그 심판이 결정하는 것을 받아들일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결백하다면 우리의 피해를 복구하거나 갚는 데 무슨 일이 일어나겠는가"라고 물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