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연예면인지 사회면인지 알 수가 없다. 연예계가 범죄로 뒤덮여 몸살을 앓고 있다.
배우 유아인은 프로포폴 상습투약 혐의에 이어 대마초 흡연 의혹까지 받고 있다.
식품의약안전처는 유아인의 프로포폴 처방 빈도가 지나치게 잦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유아인이 강남에 있는 병원 수십곳을 돌며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유아인에 대한 신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그러나 간이소변검사에서 대마의 주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10일 국과수 감정 결과 유아인의 소변에서는 일반 대마 양성 반응이 검출됐다. 특히 THC는 통상 7~10일이 경과하면 소변으로 검출되지 않기 때문에 유아인이 최근 대마초를 흡연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야기됐다. 프로포폴은 음성반응이 나왔지만, 프로포폴은 3~4일이 지나면 체내에서 사라져 소변 검사로는 확인이 어려운 만큼 무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되진 않는다.
소속사 UAA 측은 유아인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혐의에 대해 "최근 프로포폴과 관련해 경찰조사를 받았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대마 양성반응에 대해서도 동일 입장을 고수했다.
빅스 라비와 그가 설립한 기획사 그루블린 소속 래퍼 나플라, 배우 송덕호 등은 병역비리 의혹에 휘말렸다.
서울남부지검 병무청 병역면탈 합동수사팀은 허위로 뇌전증 진단서를 발급해주는 등의 방식으로 병역을 감면받거나 등급을 낮춰준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A씨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라비 나플라 송덕호 등과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합동수사팀은 9일 송덕호, 배구선수 조재성, K리그 소속 축구선수 2명 등을 포함해 A씨와 공모한 병역면탈자 42명, 범행에 가담한 면탈자 가족 및 지인 5명을 병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라비는 이번 기소 명단에는 제외됐으나 검찰은 "기소 제외자인 이들 역시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라비 측은 "애초 검찰로부터 조사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인물로 지목됐던 빅뱅 출신 승리는 9일 만기출소 했다. 승리는 성매매, 성매매 알선, 횡령, 상습도박, 식품위생법 위반 등 총 9개 혐의를 받았고 이를 모두 부인했다.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동업자였던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자발적으로 벌인 일일 뿐 자신은 아무런 관련이 없고 성접대를 비롯한 범죄를 저지를 이유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해 5월 승리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했다.
승리는 당시 군인 신분으로 재판을 받았던 관계로 경기도 이천시 국군교도소에 수감됐다 실형이 확정된 뒤 불명예 전역처리 돼 여주교도소에서 형을 채우고 9일 오전 5시 출소했다. 애초 승리의 출소일은 11일로 알려졌던 탓에 조기 출소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조기 출소가 아니라 출소일 자체가 잘못 알려졌던 것으로 드러나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인기 웹툰작가 야옹이는 탈세 논란에 휘말렸다.
국세청은 최근 탈세 연예인 유튜버 웹툰작가 등 80여명에 대해 기획세무조사에 착수했는데 인기 웹툰작가 A씨가 회사 공금으로 수억원대 슈퍼카를 구매해 개인목적으로 사용하고, 법인 카드로 고가의 사치품을 구매해 SNS에 과시하는 등 호화, 사치생활을 영위했으며 저작물을 법인에 공급하며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는 방식으로 부가가치세를 탈루한 것을 파악했다. 야옹이는 A씨로 지목됐으나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