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쏙 빠지도록 혼내고, 화끈하게 칭찬한다.' LG 트윈스의 베테랑 김현수(35)와 거포 기대주 이재원(24)이 이번 영상의 주인공이다.
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LG 트윈스. 올 시즌 LG의 타선의 키로 주목받고 있는 이재원이 김현수에게 크게 혼이 났다.
후배들의 훈련 모습에서 조금이라도 풀어진 모습이 보이면 불호령을 내리는 김현수. 캠프 첫날 이재원의 행동에 느슨함이 보였을까? 김현수는 이재원을 불러서 "내가 몇 년을 얘기했는데 아직도 그런 모습을 보이냐"며 크게 호통을 쳤다. 이재원이 얼굴에 식은땀이 흐를 정도로 따끔한 질책이었다.
열흘 후인 10일, 다시 찾은 LG 캠프. 내야 수비 훈련이 한창인 가운데 1루수 이재원이 긴 팔을 뻗어 빗나간 송구를 멋지게 잡아냈다. 이때 뒤에서 지켜보던 김현수가 "재원아 공 멋지게 잘 잡았어"라며 큰 소리로 칭찬했다.
지난 시즌까지 외야수로 뛰었던 이재원의 1루수 변신. 쉽지 않지만 이재원 자신과 LG를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도전이다. 낯선 길을 처음 걷는 후배를 향한 최고참 베테랑의 진심이 담긴 칭찬. 쓴소리만큼이나 몸에 좋은 약이 될 듯하다.
염경엽 감독의 제안에 따라 이재원은 상무 지원을 전격 취소하고 1루수 도전에 나섰다. LG가 한 번도 풀지 못한 숙제인 거포 4번 타자의 잠재력을 염 감독은 눈여겨보고 있다. 올 시즌 이재원에게 충분히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이재원의 성장을 누구보다 바라는 사람. 리더 김현수도 그중의 하나다.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