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당연한 결과다. 첼시가 지난 5년간 유럽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쓴 팀이 됐다.
9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선은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발표한 2018~2019시즌 이후 최다 지출 팀에 대한 통계를 인용, 보도했다. CIES는 100개 팀의 수익과 지출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위는 첼시였다. 첼시는 지난 5년간 무려 첼시는 6억6500만파운드(약 1조137억원)를 투자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시절만하더라도 적절한 지출 규모였지만, 토드 보엘리 체제 이후 씀씀이가 확 커졌다. 첼시는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제대로 지갑을 열었다. 라힘 스털링, 웨슬리 포파나, 칼리두 쿨리발리, 마르크 쿠쿠렐라,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등을 영입하는데 3억유로 가까운 돈을 썼다. 보엘리 구단주는 유명한 축구게임 풋볼매니저를 현실에서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정도였다.
겨울에도 영입은 이어졌다. 아스널행이 유력했던 미하일로 무드리크를 무려 1억유로에 하이재킹한 것을 비롯해, 브누아 바디아실, 다비드 포파나, 안드리 산토스, 말로 구스토 등을 더했다. 주앙 펠릭스는 웬만한 선수 이적료를 들여 임대 영입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적시장 마지막 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액인 1억2100만유로에 엔조 페르난데스를 영입했다. 한 시즌에만 6억유로를 쏟아부엇다. 이 결과 첼시는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2위는 5억9500만파운드를 쓴 맨유, 3위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적극적인 선수 보강에 나선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4억8300만파운드를 썼다. 아스널은 올 시즌 선두를 달리며 투자에 대한 보상을 보고 있다. 짠돌이로 알려진 토트넘이 4억2300만파운드로 4위에 올랐다.
9위에 오른 유벤투스를 제외하고 톱10 중 9개 구단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팀이었다. EPL의 씀씀이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반대로 최다 수익을 낸 팀은 '거상' 벤피카였다. 벤피카는 이 기간에 페르난데스를 비롯해 다윈 누네스(리버풀), 후벵 디아스(맨시티) 등을 팔며 3억2900만파운드(약 5015억 원)의 수익을 만들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