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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으로 끝난 우정', 전 오스트리아 국대 총격 사망, 범인도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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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벌어진 총격 살인 사건 때문에 유럽 축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희생자가 오스트리아 축구 국가대표를 거쳐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와 엑셀시오르 등에서 활약한 폴칸 카흐라만이었기 때문이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그를 총기로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한 범인의 정체가 카흐라만의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였다는 점이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9일(한국시각) '전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출신 카흐라만이 8일 빈의 한 바 앞에서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카흐라만은 사건이 벌어지기 전 옛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와 말다툼을 벌였다. 격분한 범인은 카흐라만을 총으로 쏜 뒤 곧 스스로에게 총을 겨눠 자살했다. 한밤중이 아니라 백주대낮에 벌어진 참극이었다. 오스트리아 경찰 대변인은 "사건 현장에 오전 11시 40분경 출동했으나 모든 소생 시도가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피해자와 범인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소식이 나온 뒤 네덜란드 엑셀시오르 구단은 "우리의 전 선수 카흐라만이 사망했다는 슬픈 소식을 들었다. 43세의 오스트리아인 카흐라만은 클럽에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63경기에 나와 5골을 넣었다"며 추모의 글을 SNS에 올렸다. 오스트리아 대표팀도 트위터를 통해 카흐라만이 경기를 하는 흑백 사진과 함께 'RIP(rest in peace) 폴칸 카흐라만'이라는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