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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9개 현역 최다안타왕도 한계에 부딪혔다. '고수' 강정호와 함께 한 부활 프로젝트. [애리조나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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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고수를 찾아가 내 타격을 다시 체크해 봤다."

NC 다이노스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35)에게 2023시즌은 특별하다. 자신만의 타격을 버리고 새롭게 타격을 익힌 해다.

손아섭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오기전 LA에서 한달간 타격 훈련을 했다. 지난 시즌 두 번째 FA가 되면서 NC로 이적했는데 타율은 2할7푼7리(548타수 152안타)에 그쳤다. 100경기 이상 출전한 2010년 이후 최저 타율이었다. 통산 2229개의 안타로 박용택(2504개)과 양준혁(2318개)에 이어 역대 통산 안타 3위이자 현역 최다 안타 기록보유자이지만 변화가 필요했다.

손아섭은 "어릴 때부터 타격 성적이 나오다보니 너무 내 자신만의 느낌과 생각에 꽂혀서 야구를 해왔다"면서 "그러다보니 더 성장할 수 있는데 벽에 막힌 느낌이었고, 그것이 작년에 나타났다"라며 지난해를 돌아봤다.

그래서 이번엔 외부의 도움을 받기 위해 미국 LA로 날아갔다. 손아섭은 "고수의 도움을 받았다"라고 했다. 고수는 바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내야수 강정호. 강정호가 문을 연 야구 교실에서 한달간 자신의 타격을 고치려 했다.

손아섭은 "영상과 데이터를 본 결과 나는 예전과 그대로 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하체 움직임이나 손의 위치, 스윙 궤적 등이 다 달라져 있었다"면서 "그래서 예전 좋았을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시즌에서 결과를 알 수는 없지만 과정만 보면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은 좋다"라고 말했다.

올시즌 부활을 위해 개인적인 목표도 잡았다. "어릴 땐 기자분들이 목표를 물어보시면 수치로 말하기도 했었다"는 손아섭은 "최근엔 그냥 부상없이 시즌을 치르고 싶다 정도로 목표를 말했는데 이번엔 목표를 세우고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2개였다. "먼저 전경기 출전을 하고 싶다. 전경기 출전을 목표로 하면 매 경기 나가야 하기 때문에 몸관리를 더 하게 된다"는 손아섭은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다. 작년에 (양)의지 형이 받았지만 두산 이름으로 받아서 우리팀 이름으로 받은 선수가 없었다. 올해는 내가 잘해서 시상식에 초청받고 멋진 수트를 입고 가서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손아섭은 2017년 다섯 번째 수상이 마지막이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