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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전설의 일침 "각포, 맨유 가라는 내 조언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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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각포가 내 조언을 무시했다."

PSV아인트호번의 감독이자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스트라이크 루드 판 니스텔로이가 떠난 제자 코디 각포의 결정을 비판했다.

각포는 1월 이적 시장에서 PSV를 떠나 리버풀로 깜짝 이적을 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가를 끌어올린 그가 빅리그로 이적한 건 이상할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부터 각포를 주목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닌, 갑작스럽게 영입전에 참전한 리버풀이기에 그야말로 '깜짝 이적'이었다.

각포의 리버풀행 선택은 현재로서는 최악의 수가 되는 듯 보인다. 각포는 이적 후 모든 대회 6번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1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팀도 계속 지며 추락중이다. 어려운 시기 분위기 반전을 시켜야 할 몸값 높은 이적생에게 지금 상황은 이겨내기 힘들다. 각포는 23세로 어리다.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은 "각포의 리버풀 이적은 너무 이른 선택이었다"고 지적했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도 거들었다. 그는 현지 매체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각포에게 가장 이상적인 건 맨유 이적이었다. 지난해부터 접촉했다. 나도 각포가 맨유에 합류하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단지 내가 뛰던 클럽이고, 그들을 사랑해서가 아니다. 맨유가 리버풀보다 낫고, 선수들이 훨씬 더 많은 잠재력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맨유가 1월에 입찰을 하지 않길래, 나는 각포에게 여름까지 기다리라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선수 시절 맨유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각포는 내 조언을 무시했다. 그를 유혹한 버질 반 다이크의 말을 들었다. 각포는 1월에 팀을 옮기고 싶다고 하더라. 하지만 리버풀은 모든 부분에서 맨유보다 10배 작은 구단이다. 각포가 맨유에 갔다면 이미 골을 넣었을 것이다.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카세미루,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는 훌륭한 미드필더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