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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차기작 4편→광고 4개"…아닌 밤중에 유아인,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에 연예계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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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밝힌 가운데 개봉 및 공개를 앞둔 차기작과 광고까지 불똥이 튀었다.

유아인의 소속사 UAA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아인은 최근 프로포폴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이와 관련한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다.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6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유아인을 불러 조사했다. 향정신성 의약품 유통을 감시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복수의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해온 유아인의 정황을 포착, 프로포폴 처방빈도가 지나치게 잦은 점에 의혹을 가지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경찰은 유아인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의료기록 및 대면 조사를 시행했다. 특히 소환 조사를 펼쳤던 지난 6일 직전 유아인은 미국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렸다. 유아인은 지난 1월 지인들과 오래 전 계획했던 미국 서부 여행을 떠났고 예정대로 지난 5일 귀국했다. 다음날 경찰의 갑작스러운 소환 조사 통보를 접한뒤 경찰에 출석해 프로포폴 투약 과정을 적극 소명했다. 경찰은 현재 소환 조사를 마친 유아인의 체모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한 상태다.

문제는 경찰이 조사와 더불어 유아인의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는 것. 유아인의 혐의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라는 점과 경찰과 검찰이 이번 사건을 중대하게 여기고 있다는 해석이기도 하다. 다만 유아인 측은 출국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경찰로부터 전달받은 상황이 없다고. 유아인 역시 최초 보도를 통해 자신의 출국금지 초치 사실을 알게됐다는 후문이다.

경찰 조사와 별개로 유아인 측은 일단 '상습 투약'이라는 혐의에 충분히 억울함을 호소한 상태다. 유아인은 "평소 건강검진이나 시술 등 필요한 경우 외에 프로포폴을 맞지 않았다"고 밝힌바, 이후 조사에서도 '상습' 사실을 부인했고 경찰의 조사 결과 이후 입장을 정리해 적극 피력할 계획이다.

다만 갑작스러운 유아인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 소식을 접하게 된 영화계와 광고계는 당황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 소환 조사부터 입장 발표까지 사흘간 급박하게 흘러갔고 차기작들 역시 뒤늦게 소식을 접하면서 대응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 업계에서는 '아닌 밤중에 유아인'이라는 말이 돌 정도다.

유아인은 올해 '승부'(김형주 감독, 영화사 월광 제작)와 '하이파이브'(강형철 감독, 안나푸르나필름 제작) 두 편의 영화와 한 편의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정성주 각본, 김진민 연출)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여기에 지난 2021년 11월 공개돼 큰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연상호·최규석 각본, 연상호 연출)의 후속편 논의도 이제 막 시작된 상황이었다. '승부' '하이파이브' '종말의 바보' 등은 이미 촬영을 마치고 공개 및 개봉을 앞둔 상황. '승부'는 올해 4월~5월 공개를 계획했고 '하이파이브' 역시 '승부'에 이어 5월 말에서 6월 초 개봉을 준비하고 있었다. 다만 '지옥' 시즌2는 출연 결정을 하지 않은 단계로 일단은 숨을 돌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작품은 한국 바둑의 두 전설인 조훈현과 이창호의 세기의 대결을 그린 '승부'와 '하이파이브'다. '승부'는 넷플릭스가 올해 영화 라인업 중 공들인 기대작 중 하나. 넷플릭스는 올해 1월 공개한 라인업 발표에서 '승부'를 '2023년 2분기 공개 예정'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승부'는 유아인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공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승부' 측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다. 아직은 공개일 변경을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선을 그었다.

물론 '하이파이브'도 '승부'와 마찬가지 상황이다. 지난 2021년 11월 크랭크 인 해 개봉만 무려 1년 넘게 기다린 '하이파이브'는 당초 오는 5월 개봉 라인업을 노리고 조금씩 준비에 돌입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유아인의 혐의로 개봉에 제동이 걸리면서 비상이 걸렸다. 유아인의 수사 결과 방향에 따라 개봉일 조정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고계도 유아인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제약사, 대형 쇼핑 플랫폼, 아웃도어 등 간판 모델로 활동 중인 유아인. 특히 이 사안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광고는 제약사다.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유아인 때문에 곤욕스러운 입장이다. 일단 광고계는 유아인이 모델이 된 광고를 중단하고 결과에 따라 광고 재개 혹은 해지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