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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가이드-두통] '경험 해보지 못한' 이차성 두통, 뇌혈관질환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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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은 누구나 겪는 흔한 질환이다.

'현대인 병'이라고 불릴 만큼 일상에서 자주 느끼는 증상 중 하나로, 전체 인구의 약 80%가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신경과 배정훈 교수의 도움말로 두통의 위험성과 대처법에 대해 정리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대부분은 '안전한' 일차성 두통…진통제 치료

두통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두통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두통', 즉 '안전한 두통'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아지거나 진통제를 복용하는 등 대증적인 치료가 이뤄진다.

'일차성 두통'에는 스트레스, 과로, 피로, 심리적 문제 등으로 흔하게 발생하는 '긴장형 두통', '깨질 것 같다' 등으로 표현되는 '편두통', 일정 기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군발두통' 등이 있다.

평소에 두통을 자주 겪는 사람들은 뇌혈관질환 발생위험이 더 높다는 속설이 있다.

이에 대해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신경과 배정훈 교수는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비슷한 양상의 두통은 '위험한' 이차성 두통보다는 오히려 일차성 두통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편두통은 젊은 여성에서 생리주기에 맞춰 반복적으로 비슷한 양상의 두통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는 위험한 두통이 아닐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수면이 부족한 경우 두통을 느끼기도 한다.

일부 뇌혈관질환은 편두통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반적으로 편두통이 뇌혈관 질환과 연관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배정훈 교수의 설명이다.

▶뇌혈관질환 원인 이차성 두통, 뇌졸중 의심해야

위험한 것은 '이차성 두통'이다.

어떠한 질환으로 인한 이차성 두통은 빠른 검사와 이에 따른 적절한 조치가 필수적이다. 몸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뇌혈관질환에 의한 이차성 두통의 대표적인 증상은 ▲갑자기 혹은 급격히 발생한 지속적인 심한 두통(벼락 두통)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극심한 두통 ▲기침, 힘 주기 또는 성행위로 유발 혹은 악화되는 두통 ▲시각증상, 감각증상 등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는 두통 ▲새로운 양상의 두통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과거에 없던 심한 어지럼증, 구역감이 동반되는 두통 등이 있다.

이들 증상이 있다면 뇌혈관이 막히거나 손상돼 발생하는 뇌졸중을 의심해 봐야 한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으로 나뉜다.

뇌졸중의 주요 증상으로는 반신마비, 감각 이상, 두통, 구토, 실어증, 발음장애, 어지럼증, 걸음걸이 이상, 시야장애, 복시, 음식을 먹거나 물을 삼키기 어려움 등이 있다.

뇌졸중이 의심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최대한 빨리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뇌 손상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커피 피하고 숙면 취해야…만성적이면 진료받아야

두통이 지속적으로 느껴진다면, 우선 적정 시간 동안 충분히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성인 기준 하루 6~8시간을 자는 것이 권장되며, 잠자리에 들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의 습관을 고쳐야 한다.

또한 6시간 이상 공복을 피해야 하며 두통을 유발하는 식품인 초콜릿, 치즈, 레드와인 등을 삼가야 한다.

직장인들의 필수품이라 불리는 커피 역시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두통을 자주 느끼는 사람이라면 피하는 게 좋다.

이러한 대처에도 두통이 만성화된다면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배정훈 교수는 "생활에서 느껴지는 잦은 두통은 대부분 뇌혈관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평소와 다른 양상의 두통'이 느껴진다면 진료와 검사를 고려해보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대한두통학회 긴장형 두통·편두통 예방 가이드

-적정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와 음식 섭취량

-아스파탐·MSG·아질산염 함유 음식 피하기

-정기적인 운동 습관

-술·카페인 피하기

-장시간 앉아 있는 것 피하고 올바른 자세 갖기

-두통약 과용하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