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참사에 스타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6일(현지시각)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를 중심으로 규모 7.8의 초대형 강진이 발생했다. 8일 당국 집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8100명을 넘어섰다. 현재도 계속해서 크고 작은 여진이 100번 이상 강타하고, 기상 및 복구 여건이 좋지 않아 수색 작업도 더뎌져 피해 규모는 더 불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 명 넘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러한 큰 인명 피해에 배우 차인표, 황승언, 권화운, 배우 겸 가수 양동근, 방송인 장성규, 가수 제시, 배구선수 김연경 등 많은 스타가 위로와 지지의 뜻을 밝혔다. 대지진을 겪은 사망자들을 애도하고,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란 것이다.
차인표는 지진 피해로 건물이 붕괴된 현지 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강력한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부디 매몰자들, 부상자들 모두 구출되어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기도합니다"라는 글귀를 덧붙여,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황승언도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상황을 공유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는가 하면, 어린 소녀가 기적적으로 구조되는 등 현지 상황을 영상으로 공개하며 "불과 며칠 전까지 제가 머물렀던 튀르키예였습니다. 갑자기 이런 사고 소식에 당황스럽고 마음이 아파요. 제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뭐든지 할 생각이에요. 부디 이 게시물을 보신 분들도 잠시나마 튀르키예를 위해 기도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유해봅니다"라고 적었다.
또 두 국가에 구호 물품을 긴급 지원하는 방법을 안내하면서 "이 외에 튀르키예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아시는 분들을 댓글로도 공유해주세요"라며 이번 대지진 참사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장성규는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유튜브 수익금을 기부했다. 장성규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규니버스로 2214만 8156원을 정산받았다며 "아내, 아이들과 함께 일궈낸 첫 결과물인 만큼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아픈 소식을 접하게 됐고 이 작은 마음이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 알게 됐다"라며 기부 배경을 알렸다.
장성규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장성규는 유튜브 수익금 2214만 원에 사비를 보태 총 2300만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그는 "부디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없기를. 두 나라의 피해가 하루빨리 복구되기를"이라고 덧붙였다.
양동근도 강진 피해 이재민을 위해 선행을 펼쳤다. 8일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방문해 튀르키예 대사 무라트 타메르와 뮤지르 오우즈, 아이셰 테킨 상무관을 만나, 지진으로 인한 재난을 위로하고 피해입은 튀르키예 국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구호금 1000만 원을 전달한 것이다. 양동근은 "사망한 아기의 손을 붙잡고 넋이 나간 아버지 기사와 사진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라며 "저도 한때 딸아이가 죽을뻔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적이 있다. 같은 아버지의 마음으로 튀르키예 이재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고 했다.
한창 순위 싸움이 치열한 시즌 중이지만, 튀르키예에서 10년 가까이 선수 생활을 했었던 김연경도 발 벗고 나섰다. 그는 이번 대지진이 일어난 뒤 3차례에 걸쳐 튀르키예를 도와달라고 호소하며, 튀르키예에 기부금을 보내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했다. 튀르키예와 인연이 깊은 김연경은 2021년 튀르키예가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을 때도 도움의 손길을 내민 적 있다. 이어 이번 대지진 참사에도 '제2의 고향'과 같은 튀르키예를 위해 많은 이의 지지와 관심을 간청했다.
권화운도 위로 행렬에 동참했다. 그 역시 "튀르키예를 도와주세요"라는 게시물을 공유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러시아 침공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해서도 "No War(전쟁 반대)"를 외쳤던 권화운이 또 한번 아픔을 겪는 국제 사건에 관심을 가져 눈길을 끈다. 제시도 삶의 터전과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Pray for Turkiye" 글귀로, 대지진이 부른 재앙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