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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추했던 50m 골'. 전 리버풀 스타의 초장거리 슛, 팬들에게 웃음 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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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역대 50m골 사상 가장 추한 골이었다.'

독일 축구 DFB(독일축구협회)-포칼에서 보기 드문 초 장거리슛이 나왔다. 과거 리버풀과 유벤투스 등에서 활약했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미드필더 베테랑 엠레 잔(29)이 자신 앞에 떨어진 상대 골키퍼의 클리어링을 그대로 슛으로 연결한 것. 무려 50m에 달한 장거리 슛이었다. 그런데 이 골장면을 본 팬들은 열광하는 대신 야유와 비웃음을 보냈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9일(한국시각) '전 리버풀 스타 잔이 상대 골키퍼의 절규에 이어 하프라인에서 골을 넣었다'며 보기 드문 해프닝을 전했다. 잔의 소속팀 도르트문트는 이날 DFB-포칼에서 VfL 보훔을 상대로 16강전을 치렀는데, 잔의 선제골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잔은 전발 추가시간에 보기 드문 장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상대 골키퍼 마누엘 리만의 어이없는 클리어링이 발단이 됐다. 리만이 페널티박스 밖까지 나와 공을 멀리 차냈다. 하지만 이 공은 멀리가지 못하고 하프라인 부근의 잔에게 연결됐다. 잔은 한 차례 트래핑 후 리만 골키퍼가 아직 골문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을 보고 재빨리 롱 슛을 시도했다.

당황한 리만 골키퍼가 골문으로 달려갔고, 보훔 수비진도 이 공을 막으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몇 차례 바운드 후 골문을 통과해버렸다.

이 장면에 대해 축구 팬들은 SNS를 통해 조롱일색의 코멘트를 날렸다. 그만큼 리만 골키퍼의 실수가 어처구니 없었기 때문이다. 한 팬은 '역대 50m 골 중에서 가장 추한 골이었다'고 비웃었다. 다른 팬은 리만 골키퍼의 느린 반응속도에 관해 '마치 꿈에 갖힌 것처럼 뛰고 있다'고 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