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BNK를 끌어내리고 24일만에 단독 2위를 탈환했다.
삼성생명은 8일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BNK썸전에서 78대73으로 승리, 2위로 올라선 반면 BNK는 한단계 내려서며 신한은행과 공동 3위를 허용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34-28로 앞섰고, 배혜윤 이해란 강유림 이명관 등 4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부지런히 잘 해줬다. 수비에서 조금의 실수가 나오긴 했지만, 거의 약속한대로 이행했고 리바운드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턴오버가 많이 나오며 경기 운영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점은 있었다"며 "워낙 접전이라 베테랑 배혜윤을 거의 풀타임에 가깝게 뛰게 한 것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배혜윤은 20득점으로 역시 자신의 몫을 해냈고, 2년차 신예 이해란도 경기가 쫓길 때마다 과감한 골밑 돌파나 미들 레인지슛, 혹은 스틸 후 속공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차곡차곡 쌓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상대의 베테랑 김한별과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수비에서도 한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임 감독은 "아직 전체적으로 경기를 읽는 상황 파악 능력은 떨어지지만, 공격은 물론 악착같은 수비까지 해주며 본인의 확실한 장점을 살린 것 같다.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계속해서 성장할 재목"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생명은 역시 순위 싸움의 상대인 신한은행과 오는 12일 홈에서 경기를 갖는다. 임 감독은 "신한은행은 워낙 움직임이 좋은 팀이다. 이를 잘 제어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용인=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