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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의 봄배구 희망! '정호영+박은진 10블록' 인삼공사, 기업은행 잡고 4위 점프 [SC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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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GC인삼공사가 막강한 블로킹 벽을 과시하며 봄배구 희망을 밝혔다.

KGC인삼공사는 8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5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3대0(25-17, 25-13, 25-23)으로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12승15패(승점 38점)을 기록, GS칼텍스(승점 36점)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4점)에도 승점 6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시종일관 인삼공사의 페이스였다. 정호영(13득점 7블록)과 박은진(10득점 3블록)이 중앙을 완전히 제압했다. 김희진 산타나 김수지 표승주 등 기업은행 주요 공격수들의 공격 성공률은 30%를 밑돌았다.

위기 때는 엘리자벳(25득점)이 해결사로 나섰다. 기업은행의 분위기가 올라올 때면 여지없이 엘리자벳의 고공 강타가 찬물을 끼얹었다.

초반은 일진일퇴 양상. 하지만 인삼공사가 14-13으로 앞선 상황에서 정호영의 블로킹과 박혜민의 연속 득점, 상대 범실이 겹치면서 순식간에 19-13으로 점수차가 벌어지며 승부가 갈렸다. 정호영의 잇따른 속공도 돋보였다.

2세트는 인삼공사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초반부터 8-4 리드를 잡았다. 이후 엘리자벳의 공격과 서브 에이스, 정호영 박은진의 연속 속공이 잇따라 상대 코트에 꽂혔다. 기업은행은 이렇다할 힘도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간간히 시도한 공격은 인삼공사의 블로킹 벽을 넘지 못했다. 박미희 해설위원은 기업은행의 2세트에 대해 "공격이 없었다"며 한탄했다.

인삼공사는 3세트 초반 1-6까지 뒤지며 흔들렸다. 하지만 박은진을 앞세워 분위기를 바꿨다. 박혜민의 연속 블로킹도 돋보였다. 엘리자벳이 서브 에이스 2개를 꽂아넣으며 14-13로 뒤집었고, 이후 잇따라 후위공격으로 상대 코트를 갈라 18-14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세트 막판 산타나를 앞세운 기업은행의 반격에 24-23, 1점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염혜선의 정확한 세트를 엘리자벳이 여지없이 내리꽂으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인삼공사는 2016~2017시즌 이후 6년만의 봄배구를 꿈꾸고 있다. 여자부 최초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3위와 4위의 승점 차이가 3점 이내면 단판 준플레이오프가 열리게 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