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인터밀란과 이탈리아 국가대표 중앙수비수 알레산드로 바스토니(24)의 재계약 협상에 토트넘 핫스퍼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8일(한국시각) 바스토니가 인터밀란과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이는 토트넘에게 희소식이라고 보도했다.
센터백 보강이 시급한 토트넘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부터 바스토니를 노렸다. 인터밀란은 바스토니를 팔지 않았다.
인터밀란과 바스토니의 계약은 다음 시즌까지다. 인터밀란의 선택지는 2개다. 바스토니와 장기 계약을 다시 체결하거나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팔아야 한다. 둘다 못하고 계약이 끝나면 바스토니는 FA로 풀린다. 이적료 한푼 못 건진다는 이야기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바스토니는 연봉 2배 인상을 요구했다. 500만파운드(약 75억원) 수준이다. 인터밀란은 400만파운드(약 60억원)를 제시해 교착상태에 빠졌다.
바스토니는 마침 토트넘에 적합한 자원이다.
익스프레스는 '바스토니는 안토니오 콘테의 토트넘이 쓰는 스리백 시스템에 완벽하다. 크리스티안 로미로, 에릭 다이어와 함께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왼발 센터백이다. 벤 데이비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바스토니는 최근 몇 시즌 동안 109차례 클럽 경기에 출전하며 일관적으로 활약했다. 인상적인 모습이다.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을 검소하게 보냈다. 여름에는 분명히 바스토니를 주요 영입 선수 중 하나로 만들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바스토니는 1999년생이다. 아탈란타 유스 출신이다. 2017년부터 인터밀란에서 뛰었다. 키 191cm의 훌륭한 체격조건을 갖췄다. 불과 21세의 나이에 이탈리아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토트넘은 수비 보강이 절실하다. 로메로 외에는 월드클래스 수비수가 없다는 평가다.
수비에 치중하는 스리백 전술을 사용하면서도 실점이 많다. 22경기에 실점이 무려 31점이다. 프리미어리그 상위 10개 팀 중 30골 이상 내준 팀은 토트넘 밖에 없다. 1월 이적시장에서도 수비수를 영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름에는 반드시 보강이 예상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