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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서 43세 최고령 투수 피칭 관전, 역대 최고 포수 후루타가 엄지 치켜세웠다, 22년 전 루키-주전포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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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최고령 선수인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이시카와 마사노리(43)가 대선배를 타석에 세워두고 불펜피칭을 했다. 7일 오키나와 우라소에 야구장 불펜에서 50개의 공을 던졌다. 후루타 아쓰야 전 야쿠르트 감독(58)이 타석에서 지켜봤다.

후루타 전 감독은 프로 22년차 좌완투수가 던진 공끝이 좋은 직구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스프링캠프 초반에 이런 공을 던져도 되냐"며 베네랑 투수를 칭찬하고, 개막전까지 몸 관리를 잘 하라고 당부했다.

피칭을 마친 이시카와는 후루타 전 감독과 볼배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자신을 상대할 때 어떤 공을 던질 것이라고 물어보셨는데 답을 맞췄다"고 했다.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고 포수로 꼽히는 후루타 전 감독은 타격, 최다안타왕 출신이다. 야쿠르트 소속으로 18시즌 동안 2008경기에 나서 통산 타율 2할9푼4리, 2097안타, 217홈런, 1009타점를 기록했다.

후루타 전 감독은 임시코치로 야쿠르트 캠프에 합류했다.

이시카와에게 의미있는 자리였을 것이다. 그에게 후루타 전 감독은 대선배를 넘어 스승같은 존재다. 아오야마대학을 졸업을 앞두고 있던 2001년, 이시카와는 긴테쓰 버팔로즈(2005년 현 오릭스와 합병) 입단이 유력했다. 긴테쓰 캠프에도 참가했다. 나시다 마사타카 긴테쓰 감독까지 영입에 나섰다. 그러나 당대 최고 포수 후루타와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고 싶어 야쿠르트를 선택했다.

2002년 프로 첫해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 이시카와는 12승(9패·평균자책점 3.33)을 거두고 센트럴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그는 "내 피칭은 기본은 후루타 선배의 리드에서 나왔다. 좋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시카와는 3월 30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리는 히로시마 카프와 개막전 선발등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현되면 일본프로야구 최고령 개막전 선발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그는 520경기에 등판해 183승180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통산 200승까지 17승을 남겨놓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