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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드림 2전3기' 위기의 선두 구할 새 외인 "부담은 내 몫, 결과로 보여주겠다"[수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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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현대건설의 새 외국인 선수 이보네 몬타뇨(28·콜롬비아)는 일찍이 V리그에 데뷔할 기회가 있었다.

외레브로(스웨덴)에서 시즌을 마친 그는 V리그 트라이아웃에 신청서를 냈다. 1m88로 아포짓 스파이커, 미들 블로커 활용이 가능한 그에게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몬타뇨는 드래프트에 불참했고, 결국 V리그행은 그렇게 무산됐다. 드래프트 불참으로 1년 신청 정지 페널티를 소화한 뒤엔 2022 트라이아웃에 신청서를 냈으나, 관심을 받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허리부상으로 3라운드부터 결장한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대체 선수로 몬타뇨를 선택했다. 튀르키예리그 무라트파샤에서 최근까지 시즌을 소화했던 그는 한국으로 건너와 데뷔를 준비 중이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유럽 리그가 진행 중이라 외국인 선수 영입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몬타뇨는 유럽에서 공격력으로 상위권에 있던 선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테크닉이 좋은 편인데 한국 배구의 촘촘한 수비를 어떻게 뚫어낼지 궁금하다"고 화두를 던졌다.

7일 흥국생명전이 펼쳐진 수원실내체육관을 찾은 몬타뇨는 "수 차례 도전 끝에 한국에 와 기쁘고 신난다. (한국에) 한 번 올 뻔 하다 무산된 아쉬운 경우도 있었다. 우승 기회를 가진 팀에 오게 돼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한국행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즌 중 합류가 쉽진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부담감은 내가 안고 가야 할 부분"이라며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자리다. 부담은 갖되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래 전부터 한국행을 추진해왔던 몬타뇨는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V리그를 지켜봤다. 그는 "현대건설은 강한 팀이다. 내가 팀에 도움을 준다면 계속 1위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 감독이 화두로 던진 상대 수비 돌파를 두고는 "한국 팀들은 수비가 좋기에 공격이 쉽진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동료들과 훈련을 통해 어떻게 풀어갈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수원실내체육관엔 선두 자리를 다투는 두 팀을 지켜보기 위해 3798명의 만원관중이 운집했다. 취재석도 빈 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꽉 채워졌다. 몬타뇨는 "많은 분들이 배구장을 찾아왔다. 이런 환경을 접해 새롭고 신난다"며 "나는 배구를 정말 사랑한다. 팀을 위해 연습, 경기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게 장점이다. 볼 하나하나에 신중하게 하는 선수라 말하고 싶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