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 배우 이다인이 2년 열애 끝 부부의 연을 맺기로 했다. 누구보다 축하 받아야 할 경사지만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승기는 7일 이다인과의 결혼 소식을 손편지로 직접 알렸다. 이승기는 "제가 사랑하는 이다인씨와 이제 연인이 아닌 부부로서 남은 생을 함께 하기로 했다. 프로포즈를 했고, 승낙을 받았다. 오는 4월 7일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평생 책임질 사람이 생겼기에, 기쁜 마음으로 이 소식을 여러분들께 직접 전하고 싶었다. 그녀는 마음이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영원히 제 편에 두고 싶은 사람"이라며 "함께 기쁨을 공유하고 살다가 힘든 일이 있더라도 잡은 손 놓지 않고 시련을 극복하고 싶다"며 축하와 응원을 부탁했다.
이다인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 역시 "이다인 배우가 이승기 배우와 든든한 동반자로서 소중한 연을 맺게 됐다"며 "결혼식은 오는 4월 7일 양가 친인척, 가까운 지인 분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며, 비공개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이승기와 이다인은 2021년 5월부터 공개 열애를 시작, 열애 2년 만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후크엔터테인먼트와의 갈등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승기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소식.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심상치 않다.
이승기의 일부 팬덤은 이승기와 이다인의 열애 소식이 알려진 후 이들의 열애를 반대했다. 트럭시위부터 만남을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문까지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이승기의 열애를 말렸다. 그 이유는 이다인의 부친이자 견미리의 남편이 과거 주가조작 혐의에 휘말렸기 때문. '바른 생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승기가 이다인과의 열애로 부정적 이미지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열애도 반대했던 팬덤이 결혼 소식까지 들었다.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료 미정산 문제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승기에겐 햇살 같은 소식이라며 축하하는 팬들도 있었지만 많은 팬들은 마냥 축하해주진 않았다. 몇몇 팬들은 "그동안 승기님 덕분에 행복했다. 결국 하게 된 결혼. 축하는 못해드리지만 연예계 생활은 무탈하게 하시길 바란다", "소송 이유가 돈 때문이 아니라 누군가가 흘린 땀의 가치가 다른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 된다 하지 않았냐. 근데 결혼은 경제사범의 딸이랑 하는 게 아이러니", "18년 팬심 산산조각 났다" 등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이승기는 후크 엔터테인먼트로부터 받은 음원 미정산금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선언, 약속대로 30억이 넘는 금액을 차근차근 기부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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