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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혁 몸상태, 최악 of 최악" 3연패 아픔속 토종 거포 보듬은 사령탑 [인천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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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범실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지 연구하겠다."

총 범실 34개. 그 중 서브 범실만 21개였다. 승리하기 쉽지 않은 경기였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전에서 세트스코어 2대3, 승승패패패 역전승을 내줬다. 이로써 올시즌 첫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홀린듯 쏟아낸 범실이 번번이 흐름을 끊었고, 쌓이고 쌓여 셧아웃까지 예상됐던 경기를 뒤집혔다.

공수의 핵심 링컨 윌리엄스와 곽승석이 각각 장염과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경기. '젊은피' 임동혁과 정한용이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완벽하게 메우진 못했다. 정지석과 정한용이 18득점, 김민재가 13득점, 임동혁이 12득점을 올렸지만, 승리는 삼성화재에게 내줬다.

2년차 정한용은 단일 경기 개인 최다 신기록(종전 14득점)을 깨뜨렸다. 반면 링컨의 역할을 해줘야할 임동혁이 아쉬웠다. 공격 성공률이 42.3%에 그쳤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특별한 미스터리가 있는 패배는 아니다. 우린 우리가 해야할 일을 제대로 못했고, 삼성화재는 끝까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21개, 삼성화재는 24개의 서브 범실을 범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하이리스크를 짊어진 만큼, 이크바이리 김정호(이상 2개)를 중심으로 총 7개의 서브에이스를 따냈다. 반면 대한항공은 정한용의 1개 뿐이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그 순간 어떤 서브를 구사해야할지 솔루션에 대한 결정이 아쉽다. 하이 리스크에 대한 리턴이 안나오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정한용을 향해 "큰 그림으로 봤을 때 좋은 점이 많았다. 매일매일 열심히 훈련한 성과를 경기에서 보여준다"는 칭찬을 던졌다. 최근 장염을 앓았던 임동혁에겐 "사실 오늘 몸상태가 최악 오브 최악이었다. 그런 몸상태로 이정도 해주면 엄청나게 잘해준 것"이라는 속내도 전했다.

3연패의 위기 속 다음 경기는 산넘어산, 2위 현대캐피탈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워낙 중요한 경기다. 평소처럼 준비하겠다. 크게 달라질 부분은 없다"고 강조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