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세계적인 명장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도 사람을 잘못 볼 때가 있다.
영국 언론 '미러'는 7일(한국시각) 유리몸으로 유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필 존스(31)에 관한 일화를 소개했다.
퍼거슨이 높이 평가했던 유망주였지만 잦은 부상에 고생하다가 이제는 맨유에서 쫓겨날 위기다.
미러는 '퍼거슨 경은 블랙번 로버스의 에이스였던 필 존스가 맨유에서 위대한 업적을 달성할 운명이라고 단언했지만 부상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았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퍼거슨은 존스가 19살이던 2011년, 그를 맨유로 데려왔다. 퍼거슨은 존스가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믿었다.
미러는 '불행하게도 퍼거슨의 예상은 틀렸다. 31세가 된 존스는 장기적인 무릎 부상으로 고생했다. 지난 3년 동안 선발 출전한 경기는 2차례 뿐이다. 이번 시즌 에릭 텐하흐 감독 밑에서는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존스는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 스쿼드에서도 제외됐다. 맨유에서 전력 외로 분류됐지만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팀을 구하지도 못했다.
미러는 '부상은 커리어 내내 존스를 괴롭혔다. 그가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22년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울버햄튼전이었다. 깜짝 선발 출전했지만 다시 부상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남은 시즌 복귀 가능성도 낮다.
텐하흐는 "그는 시즌 내내 부상을 당했다. 그가 이번 시즌 안에 다시 뛸 수 있을지 말할 수 없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첫날부터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라며 자신의 계획에 존스는 없다고 암시했다.
미러는 '존스와 맨유는 머지 않아 이별이 불가피하다. 새로운 클럽에서 새롭게 출발하며 그의 경력의 황혼기를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라며 응원했다.
맨유는 센터백 보강이 시급하다. 현재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이 든든하지만 대비를 시작할 시점이다. 후보 해리 맥과이어는 매각이 유력하다. 바란은 30대에 접어들었다. 향후 몇 년을 책임질 중앙 수비수는 사실상 마르티네스 한 명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