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스프링캠프부터 강력한 '우승 의지'를 담아냈다.
키움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를 이원화했다. 지난달 29일 미국 애리조나 캠프는 홍원기 감독이 중심으로 기본기 훈련 및 기술 향상에 초점을 둔다. 1군 선수단이 대거 포함됐지만, 김건희 김동헌 송재선 등 신인 선수도 함께 떠났다.
설종진 고양 히어로즈(키움 퓨처스) 감독이 이끄는 대만 캠프는 실전 위주로 진행될 예정. 퓨처스 시설이 있는 고양에서 초반 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7일 대만 가오슝으로 출국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던 선수가 대부분이지만 이용규 송성문 김준완 등 1군에서 활약했던 선수도 함께 대만으로 떠났다.
대만캠프에서는 대만 프로 구단과의 맞대결을 비롯해 10경기 이상 실전 경기를 소화한다는 생각이다.
설 감독은 7일 출국 전 인터뷰에서 "대만 캠프는 일찍 몸을 만들어서 컨디션을 빨리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젊은 선수들은 잠재력을 빨리 꺼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설 감독은 "이런 캠프는 사실 처음이다. 준비를 잘해서 시범경기나 본 경기에 잘 맞춰야 한다는 의무가 있어 부담도 되지만 최선을 다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베테랑과 신인이 함께 있지만, 전반적인 훈련 방향은 비슷할 예정. 설 감독은 "훈련 스케쥴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다만 경기를 할 때는 출장 빈도 등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전 위주의 캠프를 구성한 이유는 초반부터 치고 올라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한 키움은 올해 FA 원종현, 퓨처스 FA 이형종 등을 영입하면서 우승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쳤다.
설 감독은 "우승을 위해서 초반부터 페이스를 빨리 끌어 올려야 하는 선수가 있다. 4~5월에 페이스가 좋아야 후반기에 가서 조금 더 여유롭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초반이 중요하다"라며 "그런 입장에서 이런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잘 된다면 올해도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인천공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