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우승하고 싶으면 떠나라니까!"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가 '토트넘 역대 최다골' 위업을 달성한 골잡이 해리 케인을 향해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의 이적을 재차 권했다.
케인은 6일(한국시각) 안방에서 열린 '디펜딩챔프' 맨시티전 전반 15분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탄 호이비에르의 필사적인 패스를 이어받아 가볍게 골망을 흔들며 토트넘 통산 267호골을 터뜨렸다. 토트넘 레전드 지미 그리브스의 266골 기록을 뛰어넘는 새 역사를 썼다. 프리미어리그 200호골로 앨런 시어러, 웨인 루니에 이어 EPL 사상 200골을 찍은 세 번째 선수로도 기록됐다.
퍼디낸드는 '바이브 위드 파이브' 팟캐스트를 통해 우승을 원한다면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트로피를 원한다면 토트넘을 떠나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토트넘이 우승하는 일이 일어날 것같지 않다"고 단언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케인은 이 리그에서 본 적 없는 최고의 골잡이 중 하나의 길을 걸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수없이 많은 방법으로 골망 뒤에 볼을 어떻게 집어넣는지 아는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우리는 이 문제를 이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만약 케인에게 '축구 커리어에 단 하나의 우승 트로피도 없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다 득점자로 머무는 것에 만족하느냐?'고 물었을 때 그가 '그렇다'고 답한다면 그걸로 족하다. 논쟁을 할 필요도 없다. 우리가 무슨 말을 하든 아무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케인은 자신이 성취하기 원하는 걸 목표로 삼을 것이다. 몇몇 선수들은 '아니 아니, 이건 팀에 관한 거야, 리그에서 우승하고 트로피도 얻고 개인기록도 둘다 이룰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오직 케인 본인에게 달린 문제다. 모든 사람들은 욕망이 있고, 이제 케인은 자신의 욕망이 무엇인지 결정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