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주식회사 카카오(이하 "카카오"), 주식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로 했다.
SM은 7일 공시를 통해 카카오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보통주 신주 123만주를 1주당 9만 1000원 (2월 3일 종가)에 발행해 1119억원을 조달하고, 이와 함께 전환사채 1052억원어치(전환가격 주당 9만 2300원)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로써 카카오는 SM 지분의 9.05%를 확보했다. SM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한 123만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추가로 114만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확보한 것이다. 카카오는 이번 투자를 통해 SM 2대 주주가 된다.
무엇보다 SM과 카카오는 2021년 5월부터 이어져 온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을 마무리했다. 장기적 파트너로서 전방위적인 사업적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3사는 이번 파트너십 계약 체결로 글로벌 오디션을 통한 K팝 아티스트를 공동 기획하고, 해외 현지에서 글로벌 매니지먼트 사업을 함께 추진함으로써 각 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음반, 음원의 제작 유통 등 양사의 음악 사업에 대한 다각적 협력을 이어간다.
또 SM의 강력한 IP와 카카오가 보유한 다양한 플랫폼, AI 기술을 융합하여 콘텐츠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등 IP 수익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SM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통해 SM 3.0 전략 추진을 위한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사업, 글로벌 사업확대, 국내외 레이블 인수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한 SM 3.0 전략의 실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여기에 카카오가 사업자로 참여해 건립 예정인 '서울 아레나'를 활용해 국내 공연 문화 생태계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SM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카카오와의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SM이 글로벌 선도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강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대표는 "이번 투자와 협력을 통해 치열한 글로벌 음악 및 콘텐츠 시장 경쟁에 함께 대응하고, K-콘텐츠의 글로벌 메인스트림 공략에 양사가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K-컬처의 글로벌 영향력 확장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로고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