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다비치는 국내 최장수 발라드 듀오로 이름이 높다. 멤버들의 사이가 좋아 늘 호감형으로 꼽힌다. 특히 멤버 이해리의 결혼식 때 강민경의 축사는 심금을 울리며 팬층을 더욱 두텁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호감으로의 전락은 순식간이었다. 단 두번의 사건으로 다비치 강민경의 이미지는 비호감으로 바귀었다.
먼저 '열정페이' 논란이다. 발단은 강민경이 대표로 있는 쇼핑몰 아비에무아의 인력 채용 구인광고였다. 채용 공고 사이트에 올라 온 연봉이 문제가 됐다. 정규직으로 전환 가능한 3개월 계약직에 경력은 3~7년, 대학 졸업자 이상의 학력을 요하지만 연봉은 주 40시간 2500만원으로 기재됐다. 경력직에 어울리지 않는 연봉에 네티즌들은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강민경은 "담당자 착오로 CS 채용 공고에 신입 채용 시의 연봉이 기재됐다"고 실수였다고 해명했지만 "연예인이 좋은 옷, 좋은 물건을 광고하고 소개하는 일"이라는 해명이 더 불씨가 됐다. 네티즌들은 '신입 연봉이라 해도 2500만 원은 너무하다. 최저 시급수준' '4대보험은 당연히 해줘야하는 법적 의무다. 500만원짜리 책상 살 돈을 연봉으로 쓰세요' '2700만원대 가스레인지보다 더 싼 연봉' 등의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상대적 박탈감'이 비난을 더욱 증폭시켰다.
지난해 말 강민경은 65억원 규모의 빌딩까지 매입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합정동에 대지면적 143.8㎡, 연면적 411.93㎡, 지하 1층~지상 6층의 빌딩을 매입해 리모델링 한 후 아비에무아의 사옥으로 활용한 것.
여기에 6일에는 강민경 부친과 친오빠가 부동산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충격을 줬다. SBS연예뉴스는 이날 "강민경의 부친과 친오빠가 개발을 통해 땅값이 오를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수년째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고소 당했다. 강 씨 부친 등도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고 보도했다.
고소인이 19명이다. 투자자 박모 씨등 19명은 지난 2일 고소장을 부산 연제경찰서에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민경의 부친 강 씨는 "나는 경매학원 원장 한 씨와 계약을 맺은 것인데 갑자기 얼굴도 몰랐던 사람들이 와서 돈을 달라고 한다"고 주장하며 "해당 토지에 길도 냈고 여러 가지 인허가를 진행 중"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파주시청 측에 따르면 인허가와 관련돼 진행된 부분이 없다는 것. 강 씨는 고소인 5명을 대상으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경에게는 최대 위기다. 데뷔 이래 이같이 연이어 악재가 터진 적은 처음이다. 물론 부친의 사건이 어떤 식으로 결론날지 알 수 없지만 연예인의 입장에서 이같은 구설수에 오른다는 것만으로도 치명타를 피할 수 없다. 연속으로 터진 악재를 강민경은 어떻게 극복할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