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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아르테타, 콘테에 '문자' 보냈나…아스널 구해낸 토트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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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과 아스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꼽히는 앙숙이다.

두 팀의 대전인 '북런던더비'는 악명이 높다. 올 시즌 두 차례 만남에선 아스널이 모두 승리한 가운데 가장 최근 대결에서도 충돌이 빚어졌다.

지난달 아스널의 수문장인 아론 램스데일은 히샬리송과 신경전을 벌인 후 경기장에 난입한 토트넘의 한 팬으로부터 발길질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히샬리송은 "램스데일은 우리 팬들 앞에서 자축했다. 이는 예의가 아니다. 그는 아스널 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어야 했다"고 분통을 터트린 바 있다.

'기묘한 운명'이다. 토트넘이 EPL 22라운드에서 아스널에 '큰 선물'을 했다. 아스널은 4일(이하 한국시각) 강등권인 에버턴에 0대1로 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승점 5점 뒤져있는 2위 맨시티의 턱밑 추격을 허용할 판이었다.

토트넘이 6일 안방에서 난적 맨시티를 1대0으로 제압하며, 선두 추격을 제지했다. 1위 아스널(승점 5)은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맨시티(승점 45)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유지하며 선두 수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토트넘도 '빅4' 희망의 불씨를 키웠다. 토트넘은 5위(승점 39)를 유지했지만, 4위 뉴캐슬(승점 40)과의 승점 차가 1점으로 줄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담낭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절'을 해야 할 판이다. 콘테 감독 대신 맨시티전의 지휘봉을 잡인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에게도 아스널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그는 '아스널이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모르겠다. 나는 아르테타가 아니다.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우리가 행복하다. 우리는 우리 스쿼드와 결과에 대해서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아르테타 감독이 (감사의)문자를 보냈느냐'는 물음도 나왔다. 스텔리니 코치는 "아니다. 난 콘테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것이 나에게 가장 좋은 일이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