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좋은 방향으로 끝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살아있는 전설' 다비드 데 헤아가 팀 잔류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데 헤아는 설명이 필요 없는 현 시대 최고 골키퍼다. 2011년부터 최고 명문 맨유 넘버1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입단 후 무려 517경기를 소화했다. 이번 시즌에도 모든 대회 30경기에 주전으로 나서며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하지만 입지는 불안한 게 사실이다. 데 헤아는 이번 여름 맨유와의 계약이 종료된다. 구단은 데 헤아와의 1년 연장 옵션을 갖고 있었는데, 이를 발동하지 않았다. 데 헤아가 받는 엄청난 임금이 부담스러운 가운데, 아예 올 여름 데 헤아를 대체할 새로운 주전 골키퍼를 찾겠다는 의도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얀 오블락 등을 포함해 많은 골키퍼들이 맨유와 연관돼있는 상태다.
하지만 데 헤아는 초연하다. 맨유에서의 시즌을 더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보인다.
데 헤아는 현지 매체 'BBC'와의 인터뷰에서 "구단과 나는 여전히 계약에 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분명 좋은 방향으로 끝날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데 헤아는 이어 "이 클럽에 있으면서 매우 힘든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즐기고 있다. 훌륭하다. 팀 정신, 분위기 모두 좋다.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경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텐 하흐 감독 체제 아래 프리미어리그 3위를 달리는 등 기세가 좋다.
이 매체에 따르면 데 헤아가 맨유 주전으로만 남을 수 있다면 연봉 삭감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는 소문도 있다고 한다. 맨유는 데 헤아에게 다시 한 번 믿음을 보일 것인지, 아니면 지금까지 추진해온대로 여름 거물급 골키퍼를 데려오는 작업에 착수할지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