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안토니오~ 안토니오~"
6일(한국시각),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시티의 경기에선 토트넘 홈팬들의 '콘테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토트넘 팬들은 이날 2022~2023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경기 도중 담낭염 증상으로 결장한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의 응원가를 불렀다.
단조로운 전술, 선수 운용 등의 이유로 종종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지만, 현지팬심은 콘테를 가리키고 있었다.
경기 전 홈구장 앞에서 펼쳐진 '에닉 아웃(Enic Out)' 시위와는 대비가 됐다. '에닉 그룹'은 토트넘 지분 86.58%를 소유한 토트넘 최대주주다. 에닉 그룹의 회장이 조 루이스 토트넘 구단주이고,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에닉 그룹의 지분 29.4%를 소유했다. '에닉 아웃'은 루이스 구단주와 레비 회장이 손잡고 나가라는 의미다. 시위에 참여한 수십명의 팬들은 에닉 그룹이 금전적인 이익만을 좇는다고 꼬집었다.
'에닉 아웃'을 외치는 팬들은 지난달 토트넘 훈련장 출입문 앞에서 '에닉 아웃' 걸개를 걸고 퇴진을 요구한 바 있다. 레비 회장이 집권한 이후 토트넘이 지금의 대형 클럽으로 거듭났지만, 팬들은 '재정 이전에 팬이 있다'며 존중심을 요구하고 있다.
레비 회장에 대한 불신은 콘테 감독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선수들도 콘테 감독을 신뢰하는 듯하다. 손흥민은 1대0 승리로 끝난 경기를 마치고 "감독님이 (병상에서)자랑스러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런던(영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