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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PL 200골'케인 향해 "너무나도 축하해. 넌 그럴 자격이 충분해"[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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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시티전 승리 공신 손흥민(토트넘)이 토트넘 최다골 기록을 세운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을 향해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선발출전해 후반 39분까지 84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1대0 승리를 뒷받침했다. 전반 15분 손흥민의 공격 파트너 해리 케인이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어려운 경기에서 좋은 마음가짐과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상대가 됐든 승점 3점을 놓고 경기를 한다. 승점 3점을 챙겼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 분위기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손흥민은 전반 1분, 푸스카스상을 안긴 번리전 80m 폭풍드리블을 '소환'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자기 진영 박스 부근에서 상대 진영까지 빠르게 돌파해 상대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교체될 때까지 이러한 '광속 돌파'를 두 차례 더 선보였다. 폼이 정상궤도에 올라왔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다. 손흥민은 "마스크도 벗었고, 이제 따로 부상 걱정은 없다"고 했다.

후반 31분, 아크 정면에서 때린 날카로운 왼발 슛은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 손 끝에 걸렸다. '돌아온 폼'과 함께 슈팅 영점조준도 다시 맞아가고 있다. 손흥민은 "좋아하는 위치에서 슈팅이 나오는게 중요하다. 그런 상황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고,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계속된 슈팅 연습으로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 위치에서 찬스가 나오는건, 많지 않다. 크리니컬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날 케인은 토트넘 개인통산 267골이자, 개인통산 EPL 200호골을 작성하며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8년째 케인과 호흡을 맞추는 손흥민은 "몇 가지 기록을 한꺼번에 이룰 수 있어서 좋았다. 너무나도 축하한다. 그럴 자격이 있는 친구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팀을 상대로 기록을 세운다는 건 동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날 토트넘 벤치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보이지 않았다. 담낭염 수술차 현재 고향인 이탈리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은 "잘 알다시피 콘테 감독은 우리의 정신적 지주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과 영상 통화를 했다. 'TV로 볼 때 (나를)자랑스럽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말 한마디에 깨우침이 있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콘테 감독이 자랑스러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생에선)축구보다 중요한 게 있다. 콘테 감독의 건강, 가족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완벽하게 회복해서 돌아왔으면 한다"고 했다.

토트넘은 오는 12일 레스터 원정을 떠난다. 4위 탈환의 좋은 기회다. 토트넘은 맨시티전 승리로 유럽챔피언스리그 마지노선인 4위 뉴캐슬과 승점차를 1점으로 좁혔다. 손흥민은 "일주일 간격으로 경기를 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다. 빡빡한 스케쥴이 기다린다.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야 한다.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한 경기 한 경기 잘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런던(영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