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90번' 배번을 단 제드 스펜스가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겨울이적시장에서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으로 임대된 스펜스는 5일(한국시각) 안방에서 열린 릴과의 2022~2023시즌 정규리그 22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첫 선발이다.
그는 지난해 여름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자신이 원한 영입이 아니었다며 사실상 스펜스를 전력 외로 분류했다. 단 6경기 교체 투입된 그의 출전시간은 41분에 불과했다.
오른쪽 풀백에서 선발 출전한 스펜스는 84분을 소화했다. 첫 경기에서 올 시즌 전체 출전시간을 넘어섰다.
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과감한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 32분에는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옆그물을 강타하고 말았다. 그래도 팬들의 환호는 뜨거웠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토트넘을 떠난 스펜스는 이미 렌에서 선발로 데뷔하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바보처럼 만들고 있다. 토트넘은 스펜스의 임대를 후회하게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들즈브러 소속이었던 스펜스는 지난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로 임대돼 팀을 1부로 승격시키며 주목받았다. FA컵에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널과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과는 달리 미래를 위한 투자로 스펜스를 품에 안았다. 이적료는 옵션을 포함해 2000만파운드(약 304억원)였다. 렌의 임대에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지 않다. 콘테 감독의 재계약 여부에 따라 스펜스의 미래는 또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렌은 이날 릴에 1대3으로 역전패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