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은결 정지선 김기태의 새로운 모습이 공개됐다.
5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27년차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씨름감독 김기태, 중식셰프 정지선의 3인 3색 이야기가 그려졌다.
먼저 이은결은 전국투어 대전 공연을 앞두고 극도로 예민해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최종 리허설에서 직원들이 실수를 하자 "저희 팀 모여달라"고 소집했다. 이에 직원들은 "이은결이 '우리팀'이라고 하면 기분이 좋은 거고 '저희 팀'이라고 하면 뭔가 안 좋은 것"이라며 긴장했다.
실수들을 체크하고도 이은결의 예민함은 가라앉지 않았다. 전직원이 식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혼자만 몸이 가벼워야한다며 도시락을 먹지 않았고, 대신 끊임없는 잔소리를 쏟아냈다. 결국 직원들은 도시락을 반도 먹지 못한 채 젓가락을 내려놔야 했다.
이은결이 이처럼 예민한 이유는 무대 공포증 때문이었다. 그는 "내가 무대 공포증이 있다. 아직도 무대 공포증과 싸우며 살고 있다. 빙의해야 무대에서 자신감이 나온다"고 털어놨다.
정지선 셰프는 직원들과 미식 투어에 나섰다. 첫 번째 식당은 트러플 자장면 등 독특한 메뉴가 인상적인 SNS 맛집이었다. 정지선의 남편이자 식당 대표는 자장면을 판매해보자고 제안했으나 정지선은 "굳이 남들 다하는 걸 할 필요는 없다"며 단칼에 거절했다. 정지선은 새우 알레르기가 있음에도 약까지 먹고 음식을 먹는 등 요리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다른 직원들의 의견은 안중에도 없었다. 계산을 본인이 하긴 했지만 혼자서만 말하고 "내가 너희를 위해 이렇게 투자했다"며 생색을 냈다.
그런가하면 김기태는 편애하는 모습을 보여 '갑' 버튼을 받았다. 김기태가 이끄는 영암군 민속 씨름단은 대학부와 1대 7 연속 씨름대결을 펼쳤다. 2패를 기록하며 끌려가던 씨름단은 한라급 최성환을 내보냈지만 불리한 듯 보이자. 이에 김기태는 심판을 맡은 윤정수 코치에게 "너무 규칙대로 한다. 편파적으로 좀 해라"라고 주문해 비난을 받았다. 결국 최성환은 올킬에 성공했고 김기태는 대장전을 제안했다. 대장전에서는 천하장사 김민재와 대학 에이스 박중현이 맞붙었고 김민재가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훈련이 끝난 뒤 김기태는 선수들에게 특별 보양식을 선물했으나 김민재를 위해 오이와 토마토는 시키지 말라고 주문했다. 김기태는 "천하장사는 하늘에서 난다"고 좋아했지만 다른 선수들은 오이를 좋아함에도 오이를 먹지 못하는 기구한 운명에 처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