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 '에이스' 권순우(당진시청·61위)가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본선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권순우는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벨기에의 다 다비드 고팽(41위)과의 2023년 데이비스컵 본선 진출전(4단 1복식) 3단식에서 2대1(3-6, 6-1, )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4일 2단식을 모두 패해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은 이날 송민규-남지성 복식조의 첫 승에 이어 에이스들의 맞대결에서 권순우까지 승리해 2-2 매치 타이를 기록했다. 마지막 단식 주자인 홍성찬(세종시청·237위)이 지주 베리스(115위)를 꺾을 경우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데이비스컵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은 1981년과 1987년, 2007년과 2022년 등 지금까지 총 네 차례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출전한 바 있다.
1세트는 출발이 좋았다. 상대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시킨 뒤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냈다. 그러나 잦은 실수와 고행의 경험에서 나오는 스트로크 대결에서 밀리면서 내리 3게임을 내줬다. 그러나 자신의 서브게임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권순우는 3-4로 뒤진 상황에서 샷 미스가 많아지면서 브레이크를 당하고 말았다. 3-5로 뒤진 상황에선 듀스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게임을 내주면서 기선을 제압당했다.
하지만 2세트 반전에 성공했다. 완벽에 가까웠다. 겨우내 준비한 강서브가 계속해서 살아났고,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도 뒤지지 않으면서 5게임을 내리 따내며 손쉽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도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한 권순우는 2-2로 맞선 상황에서도 드롭샷 등 영리한 경기운영으로 또 다시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그라운드 스트로크까지 살아난 권순우는 4-3로 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냈다. 그리고 상대 서브게임에서 트리플 매치 포인트로 브레이크시키면서 업셋에 성공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