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KGC 외국인 선수 스펠맨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으면 슬램덩크 만화 속 팀의 주장이자 센터를 맡고 있는 '캡틴 고릴라' 채치수가 떠오른다.
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2022~2023프로농구 안양 KGC와 서울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KGC는 스펠맨과 문성곤, 변준형이 골고루 활약하며 꼴찌 삼성을 제압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4연승을 이어간 KGC는 시즌 27승 11패로 2위 창원 LG와 경기 차이를 2.5경기로 늘렸다.
스펠맨이 20점, 8리바운드, 변준형이 19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KGC 외국인 센터 오마리 스펠맨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공식 포지션은 파워포워드지만 센터 오세근의 역할을 대신했다. 오세근을 대신해 골밑에서 굳은 일을 다하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2쿼터 경기 도중 발목 부상으로 잠시 코트에서 빠졌으나 다시 돌아와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스펠맨은 2m 6cm의 큰 키에 111kg이나 나가는 육중한 몸에도 유연성이 좋다. 골밑에서는 파워 넘치는 덩크를 자랑하고 외각 3점슛까지 넣을 수 있는 멀티 유틸리티 자원이다.
3쿼터 경기 도중 팀 동료 문성곤이 부상을 당했다. 4쿼터 코트에 돌아온 문성곤이 수비 도중 다시 볼을 잡기 위해 코트 밖으로 몸을 날리자 스펠맨이 끌어당기며 부상을 막았다. 팀 동료의 부상까지 걱정한 스펠맨은 환한 미소를 건넸다.
스펠맨이 활약하고 있는 KGC는 올 시즌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스펠맨은 평균득점 18.8점으로 리그 3위, 평균리바운드 9.7개로 매 경기 더블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매 경기 씩씩하게 코트를 지키고 있는 스펠맨의 듬직한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슬램덩크 만화 속 '고릴라' 채치수의 현실판처럼 느껴진다.